금감원, 이달 이지스운용 추가 검사…'일감 몰아주기' 의혹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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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석달 만에 또 이지스자산운용 수시검사에 나섰다.
실질적인 대주주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이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는지 여부를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2월에도 수시검사를 시행했지만 조 단장을 중심으로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추가 검사에 나가기로 했다.
조 단장은 가족회사를 통해 이지스운용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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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석달 만에 또 이지스자산운용 수시검사에 나섰다. 실질적인 대주주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이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는지 여부를 집중 살펴볼 예정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이지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수시검사에 들어간다. 2월에도 수시검사를 시행했지만 조 단장을 중심으로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추가 검사에 나가기로 했다.
조 단장은 가족회사를 통해 이지스운용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투자처로도 주목받은 마곡 초대형 복합시설 사업(CP4지구)에 IRDV가 시행사로 참여했는데, 이 회사는 조 단장 일가가 90% 넘게 보유한 가족 회사 GF인베스트먼트(GFI)가 45%를 보유한 곳이다.
이 밖에도 GFI는 충남 공주 공동주택 신축사업 등 이지스 개발 사업에도 함께 참여했다.
이지스운용의 실질적인 대주주 위치에 있는 조 단장은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대영 창업주는 2018년 작고한 후 경영권을 젊은 리더인 조 단장에게 물려주고, 지분 45.5%는 부인 손화자씨에게 상속했다. 조 단장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현재 조 단장은 본인이 1.99%, GFI가 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씨 지분율은 12.4%까지 줄었다.
금감원은 IRDV가 수취한 수수료 수준, 전체 사업 중 이지스 일감의 비중 등을 고려해 위법적 요소가 있을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지스뿐 아니라 이런 사례들이 있긴 하지만 개별 사안별로 다른 거고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들여다보고 있다"며 "업무상 이유가 있다면 인정할 수 있는 거고, 불법이 보이면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가 되려면 우리가 판을 깔고 IRDV를 끼워넣는 형태여야 하는데, CP4는 IRDV가 소싱한 개발에 자산운용사로 이지스가 들어간 경우"라며 "또 이지스가 진행 중인 80여개 개발 프로젝트 중 IRDV와 함께 하는 건 2건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 단장과 IRDV 지분관계는 정리된 상태다. 올해 초 GFI는 IRDV 지분 전부를 액면가에 IRDV 대표에게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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