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엔데믹에도 1분기 선방…한미·대웅은 분기 최대 실적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10곳 중 8곳 매출 증가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 악화가 전망됐지만 상위 10곳 중 8곳의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보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연매출 1조 돌파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09억 원, 영업이익 1917억 원을 기록했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연결 반영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1%(+2096억 원), 영업이익은 9%(+153억 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 5265억 원으로 발표했다.
셀트리온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바이오의약품 약진으로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75억 원, 영업이익 1823억 원, 영업이익률 30.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차세대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증가로 사상 최초 바이오시밀러 분기 매출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신약 개발과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한미약품·대웅제약, 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17억 원과 영업이익 605억 원, 순이익 49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47.9%, 순이익은 98.1% 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923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5.9% 성장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224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2%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또 다시 경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 고수익성 제품 위주의 전문의약품의 선전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 받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 종근당·유한양행·HK이노엔·보령, 1분기에도 매출 성장
종근당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6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순이익은 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3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9% 증가했다.
보령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1%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5.85% 줄었다. 순이익은 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매출 1848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3.3% 늘었다.
매출은 백신, 뷰티 부문 감소와 건강기능식품 철수 여파가 있었지만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K-CAB)'과 수액, 컨디션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와 연구·개발(R&D)비 확대에도 주요 제품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증가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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