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車에 탑승해 조기퇴근”… 근태 확인하자 현대차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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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회사와 직원들 간의 약속입니다. 직원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근무 시간 미준수뿐 아니라, 공장 출입 차량이나 납품 차량에 탑승해 조기 퇴근하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근무 시간 중 일탈행위를 하고 있는 소수 인원을 두둔하는 게 진정 조합원을 위한 길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공장장은 담화문에서 "블라인드에서 주말 특근 시 특정 부서의 조기 퇴근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근태와 관련해 현장에서 제보가 지속돼 전주공장을 넘어 전사적인 이슈로 떠올랐다"며 "이에 따라 회사는 현장 확인 차원에서 사전에 부서와 노동조합에 불시 실태 조사 예정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전주인사팀 주관으로 근태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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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회사와 직원들 간의 약속입니다. 직원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원칙입니다. 그러나 근무 시간 미준수뿐 아니라, 공장 출입 차량이나 납품 차량에 탑승해 조기 퇴근하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근무 시간 중 일탈행위를 하고 있는 소수 인원을 두둔하는 게 진정 조합원을 위한 길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에는 공장장 명의로 이같은 담화문이 붙었다. 회사 측이 불시에 직원 근태 조사에 나서자, 노동조합이 “감시 사찰과 인권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한 데 대한 반박문이었다.
전주공장 노조는 요즘 공장 본관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로 전해졌다. 공장장은 담화문에서 “블라인드에서 주말 특근 시 특정 부서의 조기 퇴근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근태와 관련해 현장에서 제보가 지속돼 전주공장을 넘어 전사적인 이슈로 떠올랐다”며 “이에 따라 회사는 현장 확인 차원에서 사전에 부서와 노동조합에 불시 실태 조사 예정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전주인사팀 주관으로 근태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공장 인사팀은 지난달 15일 버스의장부, 트럭의장부, 트럭차체도장부 등을 돌며 출석을 부르고 조기 퇴근자가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노조는 “현장의 작업을 방해하지 말라”며 협조하지 않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조는 회사의 출석 확인을 감시 사찰과 인권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한 달여간 ‘투쟁’을 외치고 있다. 노조는 소식지와 대자보 등을 통해 “누가 끄적거렸을지도 모를 블라인드 게시글로 현장을 감시 사찰하고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며 “한두 명의 일탈자를 찾으려면 각 부서에 협조 요청을 해서 조·반장을 통해 (출석을) 확인하면 되는데, 기어이 (인사팀이) 현장에 내려와 화장실까지 찾아다니며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고 인권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조합원 전체를 잠재적 조기 퇴근자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인사팀이 현장에 직접 내려와 얼굴을 일일이 대조해 가며 출석부를 부르고 전 조합원에게 모멸감을 주며 전 조합원을 범죄자 취급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출석 확인을 진행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장장은 담화문을 통해 “기본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근 거부 등 투쟁을 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며, 노사 모두 공공연한 피해를 입는 행위”라며 “특근 중단으로 (전체) 조합원들의 생활임금 손실을 감수하며 근무 시간에 일탈행위를 하는 소수 인원을 두둔하는 게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길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0년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선 생산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작업을 미리 해두는 ‘올려치기’ 등을 활용해 정규 시간보다 일찍 퇴근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해당 직원들은 정직과 해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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