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좋고, 규제는 덜한 `도시개발사업`, 제일건설 등 공급 나서
제일건설 평택 가재지구, 아산 모종2지구, 원주 단구지구 등 분양 잇따라 주목
분양 시장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신도시 수준의 주거환경과 상대적으로 덜한 규제가 부각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주로 교통인프라 및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곳을 개발한다. 아파트 외에도 공원, 상업시설, 단독주택, 학교 등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에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 수준의 주거환경이 갖춰지는 곳으로 인식된다. 여기에 신도시와 비교하면 규제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청약, 분양권 전매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이 때문에 도시개발사업 내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 리듬시티의 '더샵 리듬시티(평균 12.06대 1)', 용인 모현지구의 '힐스테이트 몬테로이(평균 14.2대 1)', 구미 원호지구의 '원호자이 더 포레(평균 43.79대 1)' 등이 높은 경쟁률 속에서 1순위 마감, 완판됐다.
올해도 청주시 개신2지구에 분양한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일반공급 633가구 모집에 2천4백여명이 몰리며 1순위 최고 5.9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된 지역은 우수한 인프라가 갖춰진 브랜드 아파트 주거타운을 형성하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며 "미래가치 기대감도 더해진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사업의 분양 단지 관심은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평택지제세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분양가 대비 수 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 84㎡(17층)는 지난 3월 7억 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4억 2000만원대) 대비 3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또 용인 동천2지구 내 '동천자이'도 지난 3월 전용 84㎡(10층)가 9억18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400만원대) 보다 4억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는 제일건설 평택 가재지구, 아산 모종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에서 새 아파트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제일건설은 5월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 대규모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03㎡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해 반도체 수혜가 예상되며, SRT와 1호선이 지나가는 지제역이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수원발 KTX 정차,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선정 등의 호재와 함께 GTX-A, C노선 연장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아산 모종2지구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다. 인근 아산~천안 고속도로 구간이 올해 말 완공될 계획으로 교통편의성 증대가 예상되며, 도보 1분거리에 신리초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또 GS건설은 6월 강원도 원주 단구지구에 총 970가구 규모 '원주자이 센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달 경남 김해 신문1지구에서 총 1146가구 규모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선보인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연내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배석현기자 qotjrguss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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