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이시우 "26살 차이 선배랑 멜로…걱정은 전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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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선배님이랑 나이 차이가 꽤 나긴 하는데, 멜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친구라서, 배우인 제가 망설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배우 이시우(24)는 첫 드라마 주연작 '종이달'에서 26살 차이 나는 대선배와 멜로 호흡을 맞추는데 걱정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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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맛 알아가면서 점점 변하는 모습 연기…"욕먹어도 할 말 없죠"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김서형 선배님이랑 나이 차이가 꽤 나긴 하는데, 멜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친구라서, 배우인 제가 망설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배우 이시우(24)는 첫 드라마 주연작 '종이달'에서 26살 차이 나는 대선배와 멜로 호흡을 맞추는데 걱정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시우는 지난 9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39살 기혼녀 유이화(김서형 분)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점점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27살 영화과 학생 윤민재를 연기했다.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알코올중독자 아빠와 사채업자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윤민재는 떠안은 빚만 산더미다. 촬영 중 다친 친구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할아버지를 찾아가 무릎을 꿇는데, 거기서 유이화를 처음 만난다.
은행에서 VIP 고객을 관리하는 유이화는 통장 잔고에 얼마나 들었는지도 모르는 "추악한" 노인의 돈을 윤민재에게 대신 건네고, 그렇게 두 사람은 깊게 얽히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이시우는 "대본에서 처음 윤민재를 봤을 때 비 맞은 채 덜덜 떨고 있는 유기견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댈 어깨 하나 없는 세상을 혼자 헤쳐 나가려는 캐릭터가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민재에게는 어른의 따뜻한 손길과 보호가 필요했는데, 이화가 그런 좋은 어른이 돼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다친 친구의 병원비에 보태라고 동기들이 모아 준 돈을 거절했을 만큼 자존심이 센 윤민재는 조건 없이 베푸는 유이화를 만나 점점 변해간다. 돈의 출처는 생각지도 않은 채 호텔 스위트룸에서 룸서비스를 700만원어치 시켜 먹고, 일반택시 대신 모범택시를 타면서 유이화가 제공하는 편의를 당연하게 누리기 시작한다.
이시우는 "'돈 주고 정 줬는데 돈맛 보고 변했다'고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는 말이라서 할 말이 없다"고 멋쩍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욕먹어 마땅하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저는 윤민재가 되게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본인에게 그렇게 대가 없이 턱턱 베푸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라도 받는 것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돈과 사치에 익숙해진 윤민재는 결국 "내가 반짝이 피에로가 된 기분"이라며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수천만원을 턱턱 내놓던 유이화에게 이별을 고한다.
둘의 관계는 윤민재가 돈맛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삐끗거리기 시작하지만, 이시우는 "윤민재가 유이화를 끝까지 사랑하긴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민재가 속물적인 것들에 눈이 멀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못 보고 붕 떠 있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에 이화가 떠나고 나서 흘리는 눈물에는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후회,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 등이 담겨있었다"고 돌아봤다.
2017년 김향기, 차은우 등이 출연했던 옥수수TV 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이시우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2020), '도도솔솔라라솔'(2020), '목표가 생겼다'(2021) 등에서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데뷔 6년 만에 첫 주연을 꿰찬 이시우는 "김서형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는 경험 자체가 큰 공부였다"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 위해 대본을 열심히 보고 있다"며 "다음에는 밝은 로맨틱코미디나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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