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없었으면 LG는 어쩔 뻔 했나…트레이드 성패는 시간이 말해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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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LG 불펜에 함덕주(28)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함덕주는 두산과 트레이드로 LG에 영입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함덕주가 현재 LG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물론이고 앞으로 긴 시간 동안 LG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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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LG 불펜에 함덕주(28)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하기도 싫은 가정을 해볼 수밖에 없다. 함덕주는 두산과 트레이드로 LG에 영입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적지 않은 시간을 욕받이로 살았다. 트레이드 대상이었던 양석환이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리는 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함덕주가 위기의 LG 불펜을 살려내는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1시즌에 16경기, 2022시즌에는 13경기 출장이 고작이었다.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유증 탓에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은 통증을 다스리느라 온 시간을 허비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개막과 함께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꼭 필요한 순간에 나서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함덕주는 올 시즌 이미 지난 두 시즌을 뛰어넘는 17경기에 출장했다.

성적도 좋다.

2승1세이브4홀드, 평균 자책점 2.40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지 않은 함덕주가 얼마나 위력적인 투수인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마무리 고우석이 빠져 있기에 더욱 함덕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후석은 어깨 통증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 긴 시간을 빠지지는 않을 수 있어도 공백이 결코 적게 느껴질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빈 자리를 함덕주가 잘 메워주고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실점이 아주 업는 무결점 피칭 까지는 아니더라도 LG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야구는 해주고 있다.

중간 계투도 가능하고 마무리 경험도 있는 투수다. LG가 필요로 하는 상황에 언제든 활용이 가능한 투수라 할 수 있다.

현재 LG에 가장 필요한 투수라고도 할 수 있다. 마무리 공백은 물론 기존 필승조 불펜 투수들이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박명근 유영찬 등 새 얼굴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함덕주처럼 계산이 서는 선수는 아직 아니다.

함덕주가 있기에 경기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비를 넘겨야 하는 순간에도 활용하고 경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도 쓸 수 있다. 함덕주가 현재 LG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양석환의 홈런포에 밀려 ‘미운 오리 새끼’ 취급받던 함덕주다.

하지만 이젠 절대 없어선 안 될 백조로 재탄생했다.

트레이드의 성.패는 긴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는 함덕주라 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물론이고 앞으로 긴 시간 동안 LG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존재다. LG의 트레이드 성과는 지금부터 다시 평가 받아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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