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서소문 동화빌딩 2750억에 매입… 19층 대형 오피스빌딩 재탄생

조은임 기자 2023. 5.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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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 매입이 최종 마무리됐다.

동화빌딩은 재건축 후 19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거듭날 예정인데, JB금융은 이곳에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입주시키고 남은 오피스는 임대를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JB금융은 우선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강남, 여의도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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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입주 후 임대 예정
“성공적 투자…서소문, 삼성타운으로 거듭날 것”
금융당국, 금융지주 임대 목적 부동산 투자 부정적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 전경. /네이버지도

J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 매입이 최종 마무리됐다. 동화빌딩은 재건축 후 19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거듭날 예정인데, JB금융은 이곳에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입주시키고 남은 오피스는 임대를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소문 일대는 삼성타운으로 재개발될 예정인데, 부동산업계에서는 JB금융이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와 건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동화빌딩의 소유권이 지난 3일 JB우리캐피탈과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으로 이전됐다. 매각대금은 총 2750억원으로 JB우리캐피탈이 40%, 광주은행 30%, 전북은행 30% 등으로 지분을 나눠 부담했다. 전 소유주인 마스턴투자운용은 2016년 동화빌딩을 1170억원에 사들였다.

1970년에 준공된 동화빌딩은 재개발을 거친 뒤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9949㎡의 대형 오피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JB금융은 우선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강남, 여의도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을 계획을 밝혔다. 이후 남은 오피스는 임대할 예정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각각 지점이 있지만 JB우리캐피탈이나 JB자산운용 등은 서울 곳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다”라면서 “이들을 한 곳에 집합해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고 했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JB금융지주 본사. /JB금융지주 제공

부동산업계에서는 JB금융의 동화빌딩 매입을 상당히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JB금융과의 매입이 성사되기 전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제시했던 초기 금액은 3300억원 수준이었다. 서소문 일대가 삼성타운으로 재탄생 예정이라 동화빌딩의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동화빌딩이 포함된 서소문구역 제10지구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로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인근의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둔 상태로, 이곳은 삼성타운으로 재개발이 될 예정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지난해 발간한 한 보고서에서 “동화빌딩 인근은 광화문 도심권역(CBD)과 여의도 도심권(YBD)을 선형으로 연결한 확정된 비즈니스 벨트로서 기능이 부각되는 지역이다”라고 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JB금융이 기반을 둔 전북, 전남 일대 시장이 작아 이자 장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비이자수익에 집중하기 위해 빌딩 매입에 나서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가 임대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행위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은행법 감독 규정으로 인해 금융지주는 보유한 부동산의 최대 50%만 임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전환되면서 당국은 공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법 감독 규정을 개정, 그 제한을 풀어줬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허용된 범위 내에서 보유한 부동산을 임대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임대를 위해 새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마냥 좋게 볼 수만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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