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바그너 수장 "국방부 탄약 지원 없으면 바흐무트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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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의 탄약 추가 지원이 없으면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지역 일대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당국이 더 많은 탄약을 공급하지 않으면 바그너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용병들이 지도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죽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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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의 탄약 추가 지원이 없으면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지역 일대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 등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해 "전선을 노출시켰다"고 지적하며 이처럼 밝혔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당국이 더 많은 탄약을 공급하지 않으면 바그너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용병들이 지도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죽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약 출하) 명령을 이행해야 했던 이들이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바그너그룹에 탄약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불만을 호소해왔다.
그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군이 탄약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오는 10일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텔레그램에 전사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러시아 국방부에 탄약 지원을 호소했고, 이 영상을 올린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 측의 반응이 없자 "오늘까지 아무도 탄약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재차 철수 계획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 7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이 "추가 작전을 계속할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면서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
한때 인구 7만 명이 거주한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그룹을 상대로 10개월 이상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프리고진은 최근 동부 최전선 바흐무트의 95%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이날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에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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