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40년 ‘플라스틱 없는 섬’으로…발생량 절반 줄인다
일회용기 다회용기로, 다회용 택배 포장재
관광객 동참 위한 관광지 플라스틱 제로존도
제주도가 2040년 플라스틱 없는 섬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라스틱 사용을 현재보다 50% 줄이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10일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크게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생활계 폐기물(47만5692) 중 폐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은 15.1%(7만2029t)다. 이중 절반인 3만 6032t(50.0%)이 재활용되고, 종량제봉투 배출 등을 통한 소각처리 3만5529t(49.3%), 매립 468t(0.7%) 등으로 처리된다.
특히 제주지역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11년 1만9965t에서 2020년 6만6171t, 2021년 7만2029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30년 10만9824t, 2040년 17만8142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기본계획대로 추진한다면 2040년 플라스틱 발생량은 3만3086t으로 감축되고, 폐플라스틱은 소각하거나 매립 없이 완전히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2040년까지 1조813억원(국비 2787억원·지방비 7514억원·기타 512억 원)을 투입해 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에서 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컵과 용기를 일회용에서 다회용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일부 커피전문점 등에서 추진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도전역으로 확대한다. 또 환경부와 협의해 다회용기 표준화 개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설립, 다회용 택배 포장재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관광객의 동참을 위해 쓰레기 배출을 최대한 줄이며 여행하는 ‘제로 웨이스트 투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주요 관광지를 일회용품 없는 ‘플라스틱 제로존’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재활용도움센터 확대, 대형마트와 관광지 등에 페트병과 캔 등을 수거하는 키오스크 보급 확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샵 지정, 자원순환 우수업소 지정 등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또 구좌읍 동복리에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석유추출을 위한 열분해 등이 가능한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난 4일에는 ‘2040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한 결의대회 등을 했다.
제주도는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점검하고, 매년 세부 실행계획에 대한 이행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 일환으로 투명페트병 재활용산업, 폐플라스틱 석유추출 및 수소 생산산업,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소각재·유리병 활용 건축자재 생산산업 등을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해 제주지역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도민과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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