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복부비만 당뇨병 환자, 악성 뇌종양 신경교종 발생률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복부 비만이 심한 당뇨병 환자는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아산병원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고은희·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 약 189만명 가운데 2009~2018년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이었고,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졌다.
복부비만 기준은 허리둘레로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을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 5% △3그룹 18% △4그룹 28% △5그룹 32% △6그룹 37% 증가해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상승했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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