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2, 6월 글로벌 동시 출시
네오위즈 간판 IP인 '브라운더스트'가 6월 출시될 후속작 '브라운더스트2'로 팬들과 재회한다. 네오위즈는 공들여 제작한 고품질 2D 그래픽을 앞세워 전작의 명성을 이을 계획이다. 콘솔 모드를 통한 플랫폼 확장에도 도전한다.
10일 브라운더스트2 온라인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브라운더스트2 총괄 PD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는 "지난 1월 첫 번째 개발자 노트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인사드린다. 팬들과 함께 브라운더스트2 주인공이자 금일 쇼케이스 MC를 맡아준 김영선 성우에게 먼저 감사를 전한다"며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패미콤 시절부터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까지 콘솔 게임을 즐겨왔다. 당시 지금처럼 8등신 캐릭터보다는 2~3등신 비율 캐릭터를 선보인 명작 RPG들이 많았다. SD로 표현됐으나 진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당시 스타일에 큰 영향을 받았고 언젠가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싶었다"며 개발 비화를 공유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3년 동안 개발됐다. 가슴이 뛰는 스토리, 아름다운 필드,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 뛰어난 비주얼로 구현한 캐릭터까지 그동안 이 대표가 상상했던 모든 것들을 담아낸 게임이다.
김 성우는 본인의 캐릭터인 '라텔'을 연기할 때 입체적인 성격과 배경이 느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른 성우들도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톤 변화 폭이 넓어서 연기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 대표에게 질문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의 11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라텔, 유스티아를 비롯해 세하라자드, 그레이 등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브라운더스트2 스토리는 작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서사가 핵심이다. 서로 다른 과거와 목적을 가진 캐릭터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들과 싸워 나가며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스케일보다 스토리와 캐릭터 디테일에 집중했으니 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캐릭터로는 흑마법사들의 집단에서 키워낸 '사도'라는 강력한 존재 그룹을 지목했다. 6마성과 다르게 주인공들의 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때 사도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굉장히 입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대립하지만 공동의 목표 아래 뭉치기도 한다.
또한 6마성을 비롯해 알렉과 셀리아 등 전작의 캐릭터들도 11년 전 모습으로 등장한다. 메인 스토리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주점에서 고용 가능한 캐릭터들은 브라운더스트 원작 모습 그대로 등장하니까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는 각 마을의 여관이나 주접에서 확정으로 영입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개성과 'IF' 스토리를 담고 있는 코스튬은 뽑기로 획득할 수 있다. 코스튬을 보유하면 전투에서 보다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만 코스튬이 없어도 스토리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이 대표 '팩 시스템'도 소개했다. 팩 시스템이란 즐기고 싶은 게임 팩을 골라서 게임기에 꽂으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옴니버스 스토리를 팩의 행태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오랫동안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면 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확장에 한계가 있고 같은 세계만 계속 접하다 보면 보는 사람도, 개발하는 사람도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팩 시스템 안에서는 그런 제약이 사라지면서 유저들에게 항상 새로운 배경과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다. 개발팀도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더스트2에서는 완전히 다른 시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학원물, 첩보물, 호러, 무협, SF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성우는 "90년대 2D 게임이 떠오르면서도 아주 세밀하게 표현된 디테일들이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브라운더스트2의 목표 또한 '현존하는 2D 게임 중 최고 그래픽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화연 어디를 보더라도 매우 높은 밀도로 표현된 하이엔드 2D 그래픽을 바탕으로 과거 JRPG의 향수를 현세대 기기에 맞게 재구성했다.
이 대표는 "2D 그래픽은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이 있다. 전작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점들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모바일 2D 게임들 사이에선 한 컷만 그려서 좌우를 반전시키고 관절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비용 절감 장점이 있지만 정통 쿼터뷰 JRPG 재미를 살리기엔 부족하다. 결국 8방향 모든 동작을 따로 그려서 움직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장소 또한 모두 직접 그렸다"고 덧붙였다.
듣는 재미도 신경을 썼다. 이용자는 한국어와 일본어 더빙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오픈 버전으로 60곡 이상을 제공한다. 모든 팩마다 2개 이상 어울리는 테마로 각각 개별 제작했다. 그 결과 해당 곡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정통 RPG BGM부터 현대식 EDM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이 안에는 일본 유명 작곡가 Tom H@ck과 보컬 스즈키 코노미가 작업한 OST도 있다. 추후 OST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전투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전작에서는 전략성이 높은 대신 난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주얼한 방향으로 구성했다.
다만 너무 쉬운 난도는 브라운더스트2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전 체험 빌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캐릭터를 배치하는 타일 수를 9칸에서 12칸으로 변경했다. 공격 턴과 방어 턴에서 모두 배치를 조절할 수 있었던 방식도 공격과 방어를 한 턴에 수행하도록 조정했다. 공격할 때 방어까지 고려해야 한다.
적을 밀어내는 넉백도 추가했다. 적의 위치를 이동시킨 뒤 범위 스킬 등과 연계할 수 있다. 피해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체인 피해 시스템과 공격하면 주변의 적에게 피해나 침묵 등 디버프를 입히는 폭탄형 오브젝트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킬 컷인도 달라졌다. 사전 체험 빌드에서는 스탠딩 일러스트를 활용했지만 보다 높은 퀄리티를 위해 새로운 원화로 다시 제작했다. 신규 컷인은 초반 등장하는 캐릭터들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필드는 JRPG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캐릭터들을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는 여러 콘셉트 필드가 전작과의 큰 차이점이다. 단순히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필드에서 다양한 오브젝트, NPC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때 장비를 제작하고 요리를 하기 위한 재능 스킬을 언급했다. 제작을 위해 좋은 재료를 얻으려면 라텔의 탐색 재능 스킬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재능 스킬에는 함정 탐지, 훔치기, 부활 등이 있다.
재능 스킬을 통해 필드와 캐릭터,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필드를 탐험하면 틀린 도형 찾기, 도어락 비밀번호 맞추기 등 다양한 퍼즐도 발견할 수 있다.
화면 전환 기능 관련해선 개발 마무리 단계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가로와 세로 모두 완벽하게 대응한다. 단순히 하나의 디자인을 반응형으로 대응되도록 해서 어느 한 쪽에서만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로와 세로 모두 별도 디자인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네오위즈는 정식 출시에 앞서 10일부터 브라운더스트2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6월 8일에는 파이널 베타테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이널 베타테스트는 한정된 인원으로 짧은 기간 동안 게임성 검증 목표로 진행된다. 파이널 베타테스트를 마친 후 6월 내에 글로벌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TV나 모니터 등 큰 화면에서 브라운더스트2를 즐길 때 모바일과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콘솔 모드도 준비 중이다. 이는 글로벌 동시 론칭 스펙에선 만나볼 수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다양한 소식을 전한 이 대표는 "오랜만에 초기 프로토타입 원화들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고민과 애정을 쏟아낸 브라운더스트2 출시할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하다. 전 세계 유저들이 보내준 많은 응원, 격려, 질책을 모두 마음에 새겼다. 놓친 부분 없이 잘 개선했다. 마치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 되길 바란다"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 브라운더스트2 온라인 쇼케이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