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실질 대주주에 통행세 의혹’ 금감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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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또다시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이지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수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을 집중 점검 중인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벌인 바 있다.
금감원은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운용 상황과 자산 부실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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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불거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또다시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게 됐다. 지난 1월 금감원 검사를 받은 지 3개월여 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이지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수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 정식 검사에 앞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사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검사는 실질적 대주주로 지목되는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이 자신의 가족 회사를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하는 사업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거두게 했다는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는 아이알디브이가 있다. 조 단장 일가가 지분 90.47%를 보유한 지에프인베스트먼트(GFI)가 2대 주주(45%)로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다. 아이알디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시행하는 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하며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태영건설·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낙찰받은 2조원 규모의 서울 마곡지구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마곡CP4PFV) 건립사업이다. 아이알디브이는 이 사업 시행총괄(CM)을 맡아 수수료로 총 281억9300만원을 지급받았다.
아이알디브이는 또 이지스자산운용이 2019년 설립한 리츠인 이지스MF용답에도 참여해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결과, 2020년 8억4000만원에 불과하던 아이알디브이 당기순이익은 2021년 241억원, 2022년 56억원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일련의 과정을 조 단장의 영향력과 연관 짓는 시선이 적지 않다. 2014년부터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을 맡아온 조 단장은 2021년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신사업에 전념해왔다. 특히 그는 현재 이지스자산운용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故)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창업주가 2018년 별세한 뒤 그의 부인인 손화자씨가 지분 45.5%를 상속받았다. 그러나 손씨는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현재 지분율은 12.4%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와 반대로 조 단장은 계속해서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율을 확대했다. 그는 현재 직접 보유 지분 1.99%에 지에프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 9.9%을 더해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11.89%를 가지고 있다. 손씨에 이은 2대 주주인 셈이다.
금감원은 아이알디브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매입 자금을 마련했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가 아이알디브이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전혀 수취하지 않았고 시장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조 단장의 아이알디브이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며 "금감원에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발사업의 주체는 시행사인 아이알디브이"라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가 일감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을 집중 점검 중인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벌인 바 있다. 금감원은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운용 상황과 자산 부실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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