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정치행사 동원' 논란에 "공감 학생만 피켓 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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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모 대안고등학교 학생들을 정치 편향적 행사에 동원했다는 논란과 관련, 이 행사에 참여한 단체가 "정치편향 교육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충북 진천군 여성농민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지역사회단체가 개최한) '다음, 소희' 영화상영장에서 농민의 현실을 호소하면서 공감하는 사람만 (정부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일이 마치 학생을 정치 도구로 이용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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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모 대안고등학교 학생들을 정치 편향적 행사에 동원했다는 논란과 관련, 이 행사에 참여한 단체가 "정치편향 교육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충북 진천군 여성농민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지역사회단체가 개최한) '다음, 소희' 영화상영장에서 농민의 현실을 호소하면서 공감하는 사람만 (정부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일이 마치 학생을 정치 도구로 이용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밝혔다.
이 농민회는 "다른 단체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행사를 진행한 점과 학생들을 더 배려하지 못한 것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켓 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학생은 거부 의사를 밝혔고, (참석자들도) 모두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농민회는 "정부는 쌀값 폭락 등으로 식량주권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는 농업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란은 전날 모 대한고등학교의 학부모가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하며 불거졌다.
학부모 A씨는 "교사들이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학생들을 영화관으로 데려갔는데, 그곳에 농민단체 회원 등이 있었다"며 "학생에게 정치구호가 적힌 피켓을 나눠준 뒤 사진을 찍어 정치 선전도구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만일 영화관에서 정치적 행사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더라도 학생들이 특정 단체의 선전도구로 동원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막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평소 교육내용을 확인해보니 모 교사가 동아리 모임 때 '사회주의 체제가 더 좋다'고 가르쳤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국가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수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 5명을 정치중립의무위반, 국가보안법위반,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충북경찰청에 고발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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