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또다시 아프리카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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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추월해야 하는 부산 입장에서는 지지세 확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아프리카를 이른바 '기회의 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사우디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제외한 다수의 국가들이 아직 표심을 굳히지 않았다는 전략적 판단도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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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유럽 다음으로 많은 투표권…표심 확장 가능성 높은 '기회의 땅'
경제와 외교 영향 받는 타 대륙 국가에 비해 정치 지도자의 판단이 절대적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 강조하며 표심 자극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추월해야 하는 부산 입장에서는 지지세 확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아프리카를 이른바 '기회의 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항만 도시 간 우호협력 일정을 소화한 박 시장은 곧장 아프리카 튀니지로 향했다.
지난 2월 22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레소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등을 돌며 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다시 아프리카를 찾은 것이다.
박 시장은 튀니지에 이어 남부아프리카 2~3개국을 연이어 방문해 엑스포 유치전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시가 이처럼 아프리카 국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이 대륙에 투표권을 가진 171개 BIE회원국 중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6개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더욱이, 사우디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제외한 다수의 국가들이 아직 표심을 굳히지 않았다는 전략적 판단도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부산에 대한 지지세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사우디 리야드를 추격해야 하는 현실에서 아프리카는 표심 확장의 장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제계의 입김과 외교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타 대륙 국가와 달리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치 지도자의 판단이 투표권 행사에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점도 박 시장의 거듭된 아프리카행을 부추기고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타 대륙 국가에 비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치 지도자의 판단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치 지도자의 의지가 한 국가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에게 부여된 대통령 특사 자격은 해당 국가 정치 지도자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국가 간 외교 차원에서 유치전을 벌일 수 있는 비장의 카드로 사용된다.
박 시장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과거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공여국으로 발전한 과정을 강조하며 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이 같은 경험을 나누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당장의 지원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동반자로서 부산과 대한민국을 인식시킨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떠나기 전 "단순히 이벤트 유치를 위해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이제는 세계와 함께 나누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돌려드리려는 의지와 열정, 진심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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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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