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얼마나 아팠을까" 예서 아빠의 멎지 않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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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스쿨존에서 굴러 내려온 대형 화물에 깔려 참변을 당한 고(故) 황예서(10) 양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글을 재차 올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영도구 황예서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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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황씨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눈물만…" 딸 잃은 애끓는 심정 토로
부산 영도구 스쿨존에서 굴러 내려온 대형 화물에 깔려 참변을 당한 고(故) 황예서(10) 양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글을 재차 올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영도구 황예서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의 강아지 예서야, 너무 보고 싶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 했기에 사고 당시 영상을 수십 번 돌려 보니 얼마나 아팠을지 마음이 찢어진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눈물만 난다. 꿈에서라도 나타나 힘을 주면 좋겠다"며 여전한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길을 걸을 때마다 항상 손을 잡아 준 우리 강아지. 고맙고, 행복했고, 감동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사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지만, 네가 신나게 뛰어다니며 장난치고 엄마 앞에서 엉덩이춤을 추던 이 곳을 어찌 떠나겠니"라고 적었다.
황씨는 글과 함께 딸이 지난봄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태권도 도복을 입은 채 찍은 사진이나 생일날 케이크 초를 끄는 영상을 올리며 사랑스러운 딸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그는 "어버이날 우리 강아지가 있었다면 하트를 잔뜩 그린 편지를 웃으며 건넸을 텐데…"라며 "곧 생일이다. 흔한 생일 축하 노래에도 세상 기뻐했던 나의 행복, 버텨낼 수 있게 아빠에게 힘을 주면 좋겠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고 황예서 양은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등굣길에 굴러 내려온 1.7t짜리 원통형 화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아버지 황씨는 지난달 30일 해당 커뮤니티에 세상을 먼저 떠난 딸과의 추억을 올려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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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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