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첫 패전...역대 투타 겸업 선수 중 탈삼진은 최다 기록
통산 탈삼진은 507개로 늘리며 베이브 루스의 501개 넘어서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 무패를 달리다 최근 3경기에선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7이닝 동안 3실점(6피안타 2볼넷)하고, 팀이 1대3으로 지면서 패전 책임을 졌다. 올해 투구 성적은 4승1패(8경기). 평균자책점은 2.54에서 2.74로 나빠졌다. 에인절스 타선은 애스트로스 선발 프램버 발데스의 호투(8이닝 3피안타 1실점)에 눌렸다.
또 홈런이 문제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타니는 1-0으로 앞서던 5회 수비 때 흔들렸다. 1사 후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9번 타자인 마틴 말도나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뺏겼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로 던진 시속 85마일(약 137㎞)짜리 스위퍼가 공략당했다.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sweeper)는 홈 플레이트를 쓸고 지나가듯 옆으로 휘어져 나가는 구종으로, 오타니가 즐겨 구사한다. 하지만 말도나도에게 던진 스위퍼는 가운데로 몰린 데다 움직임도 적었다. 애스트로스 타자 중 타율이 최하위권인 말도나도(0.175)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포수인 말도나도는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8년에 오타니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오타니는 역전 홈런을 허용한 이후에도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이날 던진 103개의 공 중에서 최고 구속은 시속 100.6마일(약 161.9㎞)이었다.
오타니는 앞선 2경기에서 승패 없이 11이닝 9실점, 4피홈런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발목을 잡혔고, 팀 타선 지원도 받지 못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 역대 선수 중 최다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소득은 올렸다. 이날 삼진 7개를 잡아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탈삼진이 507개로 늘었고,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501개)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294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스 서부지구 2위(20승17패)를 유지했다.
◇파드리스 김하성, 환상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하며 팀의 6대1 승리에 기여했다. 1-1로 맞서던 7회에 인상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내달렸고, 상대 1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살았다. 후속 타자가 볼넷을 고르면서 무사 1·2루. 2루 주자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의 타석 때 기습적으로 3루를 파고 들었다. 시즌 6호 도루였다. 그는 놀라의 희생 번트로 홈에 슬라이딩하며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점수가 결승 득점이 됐다. 김하성은 타율 0.229(109타수 25안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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