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부터 노후 전기배선 교체까지···한옥 보전, 서울시가 지원한다

김연하 기자 2023. 5. 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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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옥 주거지 보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옥으로, 소규모 수선과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등 한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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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분야 중점적 지원
한옥 지붕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경제]

서울시가 한옥 주거지 보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옥으로, 소규모 수선과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등 한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시는 기와지붕 누수, 기둥 부식, 미장 탈락 등 한식 구조 문제에 대해 응급 수선을 지원한다. 한옥지원센터로 신청하면 현장 점검 후 적정성을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시는 한옥의 주재료인 기와와 나무, 흙 등의 노후로 누수·부식·탈락 등 응급보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도 정보 부족이나 기술자 수급 어려움, 비용 부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즉각적인 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하에 소규모 수선을 지원키로 했다. 수선은 동절기를 제외하고 신청순서와 응급성에 따라 연중 차수별로 시행한다. 다만 구조 훼손이나 노후가 아닌 내부마감·설비 문제, 단순 편의 증진, 당초 설계·시공의 하자, 유지관리적 수리 등은 지원에서 제외되는 대신 상담 및 조치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옥 화재 피해 예방 및 보전을 위한 '노후 전기배선 교체'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해마다 한시적으로 신청을 받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상시 신청을 받는다. 시는 노후 내선설비 교체, 단독경보감지기 설치, 접지 작업 등을 직접 지원한다. 전기배선 교체를 신청하면 현장점검을 통해 노후 정도를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작업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단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목적이나 공사 중인 가옥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습한 한옥에 발생해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 방제'도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목재 약제 주입·도포, 토양 약제 처리 등으로, 시는 흰개미 결혼비행이 집중되는 시기인 이달 말까지 접수받은 뒤 심각도를 판단,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된 가옥을 대상으로 5~6월 현장점검을 진행, 최종 선정하며 작업은 6월부터 시작된다. 방제를 원하는 한옥은 흰개미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심각도를 증명할 사진이 필요하다. 흰개미가 집단 출몰한 현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촬영, 제출하면 검토 후 우선순위별로 지원한다. 시는 실제 흰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목재를 가해한 흔적이 발견된 한옥에 사용할 수 있는 예방 약제를 배부하고 있다. 흰개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증빙자료를 준비해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하면 확인 후 방제 교육 및 예방 약제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한옥 보전 3대 지원사업은 종로구에 위치한 한옥지원센터에 방문·전화하거나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내 한옥119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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