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분노" 세계관+액션+의미 모두 담은 김우빈 '택배기사', 12일 배송 준비 완료[종합]

유은비 기자 2023. 5. 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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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헌 김우빈 이솜 장유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계급에 따라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이라는 신선한 세계관에 분노가 가득한 액션, 환경을 향한 의미까지 모든 것을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가 오는 12일 배송될 준비를 모두 마쳤다.

10일 프로보크 서울에서 넷플릭스 '택배기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그리고 조의석 감독이 참석해 '택배기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

▲ 김우빈 ⓒ곽혜미 기자

김우빈은 '택배기사'에 대해 "혜성 충돌로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지구, 계급에 따라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본을 보고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캐릭터 특히 5-8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라며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김우빈은 '택배기사'에서 낮에는 산소를 공급하며 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천명그룹에 속한 택배기사 5-8이자,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 나이트 역을 맡았다. 그는 "헌터를 뚫어야 해서 강한 사람들만 '택배기사'를 할 수 있는데 그중에 가장 강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나이트'는 11명의 난민 출신 택배기사로 이뤄져 있는 모임이다. 낮에는 택배기사 일을 밤에는 난민을 돕는 일을 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라고 덧붙였다.

▲ 김우빈 ⓒ곽혜미 기자

그는 "모든 작품을 대할 때 인물의 사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5-8로 지내면서는 난민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이들의 아픔을 떠올리려고 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하며 지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와도 '택배기사' 선발대회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김우빈은 몇 위까지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감독님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택배기사'에서 과격한 액션신을 소화한 김우빈은 "과거 회상신 액션신은 투박하지만 세상을 향한 분노가 담겼으면 좋겠는 마음을 갖고 연기해서 그게 전달되면 좋겠다"라고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을 뽑았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배우 송승헌, 강유석, 이솜, 조의석 감독은 '택배기사'와 어울리는 올블랙 의상을 입어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김우빈은 홀로 카키색 상의에 흰 바지를 입어 다른 출연진들과는 조금은 다른 밝은 드레스 코드로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 코드를 몰랐냐는 질문에 김우빈 "아침에 와서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왠지 다 블랙을 입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오염된 대기 느낌으로 카키색 옷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경림이 2020년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에서 올블랙 옷을 입은 배우들 사이 홀로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최우식이 떠오른다고 하자 김우빈은 "공교롭게도 최우식 씨 스타일리스트가 같은 스타일리스트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송승헌 ⓒ곽혜미 기자

송승헌은 새로운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질서를 세운 천명그룹의 후계자 류석으로 분했다. 조의석 감독의 데뷔작 '일단뛰어' 이후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송승헌은 "세계관을 들었을 때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리고 감독님과 20년 이상 된 친구 사이라 믿음이 커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분법적으로 봤을 때는 악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름대로 신념과 뜻이 있어서 마냥 나쁜 놈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남산타워 같은 게 무너지고 익숙한 서울 시내의 모습이 변한 모습을 보면서 새로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촬영하면서 환경에 대한 걸 많이 생각하게 됐다. 평소에 산소에 대한 걸 생각을 많이 못 하고 사는데 환경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승헌은 "사막화된 20년 후 서울이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 새롭고 못 봤던 드라마다. 각각의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에 초점을 두고 보면 긴장감 있고 재밌게 볼 수 있다"라고 시청 포인트를 답했다.

▲ 강유석 ⓒ곽혜미 기자

강유석은 택배기사를 꿈꾸며 5-8을 선망하는 난민 사월을 연기한다. 강유석은 "SF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고 액션도 가미됐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계기를 답했다.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다는 모습보다는 내가 본 사월이를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사월이는 그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밝고 희망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강유석은 감독님이 "액선괴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3달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다. 부담이 많이 됐다"라며 '택배기사'를 위한 노력을 밝혔다.

▲ 이솜 ⓒ곽혜미 기자

이솜은 난민 사월을 몰래 일반구역에 데려와 함께 사는 군 정보사 소령 설아를 맡았다.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이솜은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는 택배기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답했다. 이솜은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작 이후 이솜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우빈은 " 오랜만에 보니까 사랑스러운 이솜의 모습이 아니라 강렬하게 다가와서 놀랍고 반가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솜 역시 "마스크를 써서 눈만 보고 촬영을 해야 했는데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대단하고 멋있었다"라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 송승헌 김우빈 조의석 감독 이솜 장유석 ⓒ곽혜미 기자

'택배기사'는 2018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피칭 어워드를 수상, 영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의석 감독은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살 수 없는 세계관과 설정이 맘에 들어서 선택하고 각색을 하게 됐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계관은 같지만, 원작은 양이 방대하고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걸 압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가 펼쳐진다"라고 원작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조의석 감독은 사막화된 서울을 표현하기 위해 CG 작업을 많이 진행했다며 "배우들이 블루스크린에서 거의 촬여을 했고 후반 작업도 많이 했다. 고생한 CG 팀과 배우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택배기사는 비현실적이지만 계급격차, 난민 문제 등 "5-8은 디스토피아를 꿈꾸는 캐릭터인데, 나도 세상이 평등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작품에 녹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유석은 "희로애락이 담긴 '택배기사'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좋겠다"라며 "즐겁게 촬영한 마음이 작품에 담겼으니 함께 호흡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세계 보건기구에서 팬데믹 비상사태를 해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되게 꿈같고 소중한 자리다. 작품 속에서도 이런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 재미와 함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택배기사'는 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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