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김하성, 1안타 1도루에 결승득점...샌디에이고 승리 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7)이 타격과 주루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보다 내용면에서 더 빛난 활약상이었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루이 발랜드의 5구째 아웃코스 슬라이더 유인구를 걷어올려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을 걷어올렸고 내야를 넘겨 안타를 만들었다.

4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1로 맞선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 구원투수 그리핀 잭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스위퍼에 배트를 내밀었지만 타구는 힘없는 땅볼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포기하지 않고 1루로 전력질주했다. 공을 잡은 미네소타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는 급하게 공을 던졌지만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1루 커버에 들어간 투수 잭스의 발이 떨어졌고 김하성은 1루수 실책으로 루상에 나갔다.

이어 후속 타자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 타석 때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6호 도루. 내친김에 놀라의 스퀴즈 번트 때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하성의 득점으로 사기가 오른 샌디에이고는 8회초 1점을 더 올린 뒤 9회초 3점을 더해 6-1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29(109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