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대 의원모임 더미래 "의원들 '코인 투자' 전수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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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이 일고 있는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0일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코인 투자 여부 조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 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불식되지 못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당이 이 사안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기된 코인 투자 의혹과 논란에 대해 윤리감찰단 등 당 차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에 즉각 착수하자"고 했다.

또 "가상자산이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제도상 허점을 인식하고,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코인 투자 여부 및 그 내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며 "민주당 차원의 선제적 전수 조사 이후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자"고 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시키고 신탁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며 "계류 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5월 안에 신속히 처리하자"고 밝혔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당내 최대 연구 모임이다. 현역 의원 50여명이 소속돼 있고 강훈식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 의원이든 전수조사해 봐야 한다"며"이번에 불거진 사건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안착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에 대해 당 차원 조사팀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을) 언제 샀고 팔았는지 시점이 (해당 가상자산이) 최고점을 찍은 시기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비전문가 입장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팀에서는 수석사무부총장이 팀장을 맡을 예정이며 필요하면 가상자산 관련 외부 전문가가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