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도입…“원치않는 단톡방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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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위해 지난 3월 말에 회사를 그만 둔 36살 홍 모 씨.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여전히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과 사용자 안전을 위한 '톡 사이렌' 기능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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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위해 지난 3월 말에 회사를 그만 둔 36살 홍 모 씨.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여전히 포함돼 있습니다.
퇴사 후 또다시 인사를 하고 채팅방을 나가기가 어색하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나가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돼 망설이다 보니 한 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전 직장과 관련된 그룹 채팅방이 20여 개나 되다 보니 결국 나갈 타이밍을 놓쳤고, 지금은 그냥 방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 씨 사례뿐 아니라 사실상 참여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 그렇지만 나가기도 눈치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을 텐데요.
오늘(10일)부터 그룹 채팅방에서 조용히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000 님이 나갔습니다." 없이 나가기 가능 …최신 업데이트하면 적용
카카오는 오늘 카카오톡 업데이트(v10.2.0)를 진행하며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실험실 메뉴에서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그룹 채팅방을 나가더라도 '000 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더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다른 참여자들이 대화방의 전체 구성원 목록을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채팅방에서 누가 나갔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번 기능 업데이트는 점진적으로 배포되기 때문에 이용자에 따라 업데이트 가능 여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습니다.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기능도 추가 예정
카카오는 "이번 기능 추가로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과 사용자 안전을 위한 '톡 사이렌' 기능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쌓이는 단톡방만큼 커지는 '소통 스트레스'...'조용히 나가기'로 줄어들까?
마이크로스프트가 어제(9일) 발표한 '2023 워크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업무 시간의 57%를 단체 채팅이나 화상 회의, 이메일 등 소통 업무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서 작성 등을 포함한 창작 업무(43%)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많은 시간을 '소통 업무'에 할애하는 만큼 '소통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이번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기능 추가로, 나갈 기회를 놓친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들과 함께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까요?
(자료 제공: 카카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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