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4조 2교대` 확산… 현대제철 인천공장만 남아

이상현 2023. 5. 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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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서 4조2교대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4조2교대를 도입한 현대제철도 인천공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에 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3월 4조2교대를 시행한 이후 전 사업장에 적용한 뒤 인천공장 적용 요구 막바지 노사 협의중에 있다.

인천공장 관계자는 "4조2교대 전환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다른 공장에 비해 단독 근무지가 많고, 연령대도 높은 편이라 인력충원 등 이를 보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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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노동자 체력 문제 드러나
근무시간 증가 업무 집중도 ↓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져
현대제철이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4조2교대제를 시행한 가운데 아직 4조2교대를 시행하지 않은 인천공장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철강업계에서 4조2교대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4조2교대를 도입한 현대제철도 인천공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에 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2교대를 적용하면 근무 강도가 더 높아지는 만큼 인천공장에서는 고령 노동자들의 체력 문제와 인력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호소도 나오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3월 4조2교대를 시행한 이후 전 사업장에 적용한 뒤 인천공장 적용 요구 막바지 노사 협의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 충원 요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장 관계자는 "4조2교대 전환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다른 공장에 비해 단독 근무지가 많고, 연령대도 높은 편이라 인력충원 등 이를 보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3월26일부터 4조2교대를 전격 시행했다. 이는 2005년 4조3교대 전환 이후 18년만이다. 포스코에 이어 철강업계에서는 2번째다.

현재 인천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에서는 4조2교대를 시행중이며, 인천공장은 4조2교대를 시행하기 전 막바지 노사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4조2교대를 도입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4조3교대 방식이 이어져온 것을 감안해 휴가나 복지, 노동환경 등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는 이를 시행 이후 협의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4조2교대를 도입했었다.

4조2교대는 4개의 근무조가 2개조씩 근무하는 형태로 12시간씩 근무한다. 2개조가 근무하는동안 나머지 2개조는 쉴 수 있기 때문에 4조3교대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은 4시간이 더 늘어나지만 휴일도 80일 가량 더 많아진다. 상대적으로 몰아서 일하고 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020년 코레일의 경우 노사합의로 4조2교대를 시범 운영했지만, 올해 국토교통부가 사고 빈도 증가를 이유로 3조2교대로 환원하거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받으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조2교대는 세대별로 입장차가 큰 근무제도"라며 "특히 50대 이상은 젊은 세대에 비해 장시간 근무가 힘들어 거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천공장 4교2대 시행을 놓고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초부터 당진과 순천, 인천공장의 생산기술직 추가 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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