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올 2분기 최대 18% ↓…”감산이 수요 위축 못 따라가”

김민국 기자 2023. 5.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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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2분기(4~6월) 최대 18% 수준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재고 수준 정상화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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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DDR5 메모리. /SK하이닉스 제공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2분기(4~6월) 최대 18% 수준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업계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감산에 돌입했지만 수요 위축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보다 낙폭이 축소돼 하반기에는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10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1분기 대비 13∼18%, 8∼13%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3월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D램 가격은 10∼15%, 낸드 가격은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락 폭을 확대한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로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하락 폭은 각각 전 분기 20%와 10~15%보다 소폭 둔화했다.

트렌드포스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도 제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PC·서버용 D램의 경우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현 주력 제품 ‘DDR4′ 제품 가격의 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차세대 규격인 DDR5의 경우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DDR5의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DDR4에 비해 훨씬 더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서버용 DDR5의 2분기 하락률 전망치를 13~18%로 수정했다. 공급 제약으로 기존(15~20%)보다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용 메모리 시장도 점차 수요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바일 D램, UFS(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제품은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2분기에도 각각 13~18%, 10~15%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조정이 완료됐다”면서 “작년 대비 구매 모멘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재고 부담에 따른 업체 간 하락 경쟁이 잦아들며 제품 가격도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재고 수준 정상화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2분기부터는 공급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메모리 재고 수준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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