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나들목이 쓰레기장?...울산시, 쓰레기 투기 금지 호소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5.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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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고속도로 청량IC 생활쓰레기 몸살
컵라면 용기·담뱃갑 등 1t 넘게 쏟아져
민원 폭주에 울산시 운전자 양심에 호소
울산시 종합건설본부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 연결로에 쓰레기 투기를 금기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자료=울산시>
“현실적으로 단속이 힘들어 운전자 양심에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울산시가 쓰레기 민원이 끊이지 않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IC) 연결로 구간 6곳에 쓰레기 투기 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

현실적으로 나들목 구간은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이 힘든 상황에서 안내판 설치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울산시는 효과적인 단속 대책을 마련하기 전 마지막으로 운전자 양심에 호소하고 나섰다.

청량나들목은 울산으로 진입하는 7개 고속도로 나들목 중 1곳이다.

나들목 연결로(램프) 구간은 외부에서 시야가 가려져 운전자들이 쓰레기를 상습적으로 투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울산에 진입할 때마다 쓰레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운전자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나들목 구간을 관리하는 울산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2월 이틀간 나들목 주변에서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다.

쓰레기는 주로 컵라면 용기, 페트병, 담뱃값, 음식물 찌꺼기가 담긴 비닐봉지 등 생활쓰레기였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 연결로에 버려진 쓰레기 <자료=울산시 종합건설본부>
당시 작업 인력이 이틀간 수거한 쓰레기는 100ℓ 마대로 100포대에 달했다.

쓰레기 무게는 1포대당 10㎏ 안팎으로 1t 정도였다. 5~6월 본격적인 축제 철을 앞두고 지난 4일 환경 정비 활동을 할 때도 40포대가 넘는 쓰레기가 나왔다.

울산시는 청량과 문수나들목에서 민원이 잇따르자 나들목 주변에 CC(폐쇄회로)TV 설치해 단속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이 곡선 구간으로 카메라 촬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경 정비를 할 때 밥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쓰레기는 차 안에서 먹거나 사용한 것”이라며 “운전자의 의식이 개선돼 도로 환경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안내판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는다.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 생활폐기물을 버릴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차량에서 쓰레기 등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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