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항상 곁에 있단다" 동화책 펴낸 여성, 알고보니 남편 살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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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갑자기 남편이 숨지면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 3명을 위로하기 위해 아빠가 항상 옆에 있다는 내용의 어린이용 책을 썼다는 여성이 남편 살인범으로 기소됐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달 전 "아빠 내 곁에 계시나요?(Are You With Me?)"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쿠리 리친(33)이 유타주 파크시티 자택에서 남편에게 치사량의 펜타닐을 먹여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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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갑자기 남편이 숨지면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 3명을 위로하기 위해 아빠가 항상 옆에 있다는 내용의 어린이용 책을 썼다는 여성이 남편 살인범으로 기소됐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달 전 “아빠 내 곁에 계시나요?(Are You With Me?)”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쿠리 리친(33)이 유타주 파크시티 자택에서 남편에게 치사량의 펜타닐을 먹여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부검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인 에릭 리친(39)의 장기에서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이 발견됐으며 이 같은 수치는 불법으로 의사가 처방할 수 없는 용량이라고 밝혔다. 부검의는 또 피해자가 펜타닐을 구강을 통해 섭취했다고 밝혔다.
NYT는 남편이 숨진 뒤 1년이 막 지난 3월 7일 책을 출간한 범인이 몇 주 뒤 솔트레이크시티 KTVX-TV에 출연해 책을 홍보하면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 곁에 아버지가 남아 있음을 상기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아이들과 함께 지난해 겪은 서로 다르게 느낀 감정과 애도 경험을 썼다. 이 책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에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위안을 받는다. 아빠가 여전히 함께 하지만 방식만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기소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인인 쿠리는 지난해 3월3일 저녁 9시 쯤 부엌에서 주택 거래를 성사를 축하하며 남편과 모스크바 뮬이라는 칵테일을 만들어 나누어 마셨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 이를 마셨다.
쿠리는 자신도 잠을 잤으며 새벽 3시 쯤 아들 중 한 명이 악몽을 꾼 탓에 일어났으며 다시 침실로 돌아와 “남편을 건드리자 차갑게 느껴져” 911(한국의 119)에 전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응급구조사와 보안관 대리가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는 침대 앞 바닥에 누워 있었으며 소생을 시도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쿠리는 자신이 아들을 살피러 갔을 때 자신의 휴대폰을 침대 옆 충전기에 꼽아둔 채였다고 진술했으나 수사관들이 그 시간 동안 휴대폰이 “여러 차례” 켜졌고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들 문자는 지워진 상태다.
쿠리가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은 사람은 마약 판매로 여러 번 기소된 적이 있는 C.L.이라는 사람이었으며 쿠리는 그를 통해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등에 통증이 있는 투자자를 위한 것”이라며 진통제를 샀다.
2주 뒤 쿠리가 다시 C.L.과 접촉해 “마이클 잭슨이 쓴 것과 같은” 진통제를 달라면서 900 달러를 주고 펜타닐 15~30정을 샀다.
쿠리가 펜타닐을 산 3일 뒤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집에서 저녁을 먹은 남편이 몸이 아프자 친구에게 쿠리가 자신을 독살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주 뒤 쿠리가 다시 C.L.에게 900 달러를 주고 추가로 펜타닐을 산 뒤 남편이 있는 집에 둔 채 주택 판매를 위해 외출했다. 그로부터 6일 뒤 남편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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