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김우빈·이솜 '택배기사'… 한국형 디스토피아 작품의 새 역사 쓸까?(종합)

김성현 2023. 5.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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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 ⓒOSEN

가까운 미래, 산소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사막화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한국형 디스토피아 시리즈가 전 세계 시청자를 찾아온다.

오늘(10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택배기사'의 주역인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씨가 함께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영화 '마스터', '감시자들' 등 탄탄한 연출력과 통쾌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보여 온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씨 등이 출연한다.

원작 웹툰이 지닌 세계관에 이끌렸다는 조의석 감독은 "택배기사가 산소와 생필품을 나르는 근 미래의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원작 작가님께서 흔쾌하게 허락해 주셔서 각색을 하게 됐다"라며 "작품은 원작과 세계관은 같으나 방대한 원작의 세계관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켰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작품의 히로인을 맡은 김우빈 씨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대본을 보고 어쩌면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가 궁금했고,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다. 특히 감독님과 '마스터'를 촬영하며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 있어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우빈 씨는 생존을 위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택배기사로 낮에는 배송을 하지만 밤에는 난민을 위해 활동하는 인물.

그는 "모든 작품을 대할 때 이 인물이 왜 그런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난민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아픔 받고 버림받은 이들에 대해 생각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어떤 세상일까?' 생각하게 됐다"라며 작품 속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산소가 가장 중요해진 세상에서 새로운 질서를 앞세우는 거대 그룹의 대표 이사로 분한 송승헌 씨는 "새롭게 생긴 질서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지배하려는 인물이다. 악역이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분법으로 보면 악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의 신념이 있고 자신 만의 목표와 이유가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택배기사'의 주역들 ⓒOSEN
이어 그는 "기존의 익숙한 서울이 무너진 모습이 시청자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것 같다. 저 역시 환경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지금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데 산소가 부족한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변할 지 생각할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택배기사'가 보여줄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대해 기대감을 더했다.

강유석 씨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곳이 황폐화 됐을 때를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희노애락이 담긴 작품"이라고 '택배기사'를 소개했고, 이솜 씨는 "일상 속에 흔하게 자리 잡은 택배기사 라는 존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영화 '매드맥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정이', '사냥의 시간' 등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룬 다양한 작품이 연달아 선보인 가운데 '택배기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조의석 감독은 "저희 작품은 조금 더 엔터테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6편의 시리즈에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다양한 힘으로 작품을 이끌고 간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꿈 같지만 세상이 조금 더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작품에 녹아 있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여 '택배기사'가 지닌 메시지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넷플릭스 '택배기사'는 오는 12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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