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면 넘어간다…'홈런 1위' 박동원의 놀라운 장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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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5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LG는 박동원이 홈런을 친 5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순위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박동원은 이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서도 '홈런을 잘 치는 포수'로 명성을 떨쳤다.
박동원은 이번 시즌 홈런 8개 중 5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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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장점 살리는 중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5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월간 타율이 0.455로 5할에 육박하는데, 특히 안타 5개 중 4개가 담장을 넘어갔을 정도로 놀라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 174.1㎞, 비거리 128.5m의 대형 홈런이었다.
2-4로 뒤지던 LG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0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득점을 올린 주인공도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최근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 경기까지 그는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총 8개로 홈런 부문 2위 양석환(6개·두산 베어스)과는 2개 차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0.543으로 2위에 올랐다. 4월까지 박동원의 장타율은 0.407로 27위였지만 5월에만 장타율이 무려 1.545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장타율 1위 앤서니 알포드(0.579·KT 위즈)와 격차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5월의 안타 5개 중 4개가 홈런으로, 쳤다 하면 홈런이었다. 홈런 4개 모두 영양가도 높았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결승 솔로포를 쳤고,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박동원이 홈런을 친 5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순위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SSG 랜더스와도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박동원은 이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서도 '홈런을 잘 치는 포수'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그의 홈런 개수가 크게 증가했다. 2021년에는 22개, 2022년에는 18개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말 LG와 4년 총액 65억원 계약을 맺은 박동원은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지만, 이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박동원은 이번 시즌 홈런 8개 중 5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박동원은 이전에도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잘 치는 편이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안타 30개 중 8개가 홈런이었다. 2루타 포함 장타 비율은 50%에 이르렀다.
박동원은 "경기장이 크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구장을 의식하지 않으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경기당 평균 홈런 0.28개다. LG가 11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39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개인 시즌 최다홈런(22개) 기록을 여유있게 경신할 기세다. 여기에 2010년 조인성이 28홈런으로 세운 서울 연고 팀 포수 최다홈런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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