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요키치 트리플더블' 덴버, 서부 파이널까지 1승 남았다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덴버가 홈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덴버 너게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18-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니콜라 요키치가 29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이끌었다. 자말 머레이(19점 6어시스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19점 8리바운드), 브루스 브라운(23점 5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반면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2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데빈 부커(28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침묵 속에 패배했다.

1쿼터는 덴버가 기세를 잡았다. 요키치와 머레이가 잠잠했으나 덴버의 공격력은 뜨거웠다. 애런 고든과 포터 주니어 두 포워드가 전면에 나서서 득점했다. 고든은 골밑에서 득점을 적립했고 포터 주니어는 외곽에서 3점슛을 폭격하며 득점했다. 고든이 1쿼터 8점, 포터가 14점을 기록한 덴버는 1쿼터를 35-24로 마쳤다.

덴버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1쿼터 3점에 그치며 침묵했던 듀란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듀란트는 자유투로 슛감을 잡았고 미드레인지와 3점슛을 성공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이를 순식간에 좁혔다. 반면 덴버는 1쿼터와 다르게 득점에 애를 먹었고 추격을 허용했다. 52-49, 덴버가 근소하게 앞서며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3쿼터 승부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요키치의 원맨쇼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요키치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동료들에게 공을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포스트업을 했고 3점 라인 밖에서는 찬스가 나면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요키치는 3쿼터에만 15점을 기록했고 동료들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요키치의 활약으로 점수 차이는 순식간에 20점 차이로 벌어졌고 덴버가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중반, 승부가 사실상 결정되자 피닉스의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빼고 벤치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5차전을 포기하고 홈에서 열리는 6차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였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