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인구 많지만 돌봄시설 지역 불균형…"확충 필요"

고성식 2023. 5. 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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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8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커 돌봄을 위한 방문 서비스와 주야간 보호센터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전날 제주도청에서 연 특강에서 "제주도는 보육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재가노인복지시설의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 보호서비스도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3분이 1 이상 적어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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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 제주 특강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8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커 돌봄을 위한 방문 서비스와 주야간 보호센터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서 특강을 하는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전날 제주도청에서 연 특강에서 "제주도는 보육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제주는 8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12.5%로 전국 평균 10.2%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령자의 자녀인 40∼50대는 맞벌이 비율이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고령 부모 부양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평균 맞벌이 비율은 46.3%다.

반면 종합병원은 제주시에 5개 있는 반면 서귀포시에 1개 뿐이며 요양병원도 제주시에 9곳이 있지만 서귀포시에는 전혀 없다.

재가노인복지시설의 방문요양서비스, 주야간 보호서비스도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3분이 1 이상 적어 지역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의료의 신뢰성 제고, 지역사회 돌봄과 연계, 지역별 요구를 반영한 보건 체계, 보건지소 옆 주간보호센터 병행 설치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고령 농업인이 많은 제주 특성상 농업 생산활동과 돌봄 서비스가 결합한 '케어 팜'(Care Farm)의 도입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가족의 무거운 돌봄 부담 때문에 노인들이 마지못해 요양병원 등 관련 시설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당사자는 체념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강에 참석한 43개 읍·면·동장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보완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7.3%로 가장 높았고 '주야간보호센터', '방문 의료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95.9%, 91.9%로 높게 나왔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야간보호센터'가 78.4%, 요양원 66.2%, 주택 개량 및 주택 지원 60.8%,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 59.5% 등의 순으로 나왔다.

이밖에 돌봄과 관련해 제주도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돌봄 인력 부족'이라는 응답이 58.1%로 돌봄 예산 부족 33.8%보다 높게 나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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