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보유·생산 세계 1위 인도네시아, 코발트 생산 세계 2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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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코발트 공급 세계 2위 국가로 부상했다.
니켈과 코발트는 리튬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 시각) 코발트연구소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5%인 9500톤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점유율 73%)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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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시장 영향력 증대 우려도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코발트 공급 세계 2위 국가로 부상했다. 니켈과 코발트는 리튬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은 2020년 기준 9400만t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높다. 연간 생산량은 인도네시아가 76만t(30.7%)으로 가장 높고, 필리핀(32만t, 12.9%), 러시아(28만t, 11.3%)가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전략 요충지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도 급격히 높아졌다. 핵심 원자재 보유량이 많아 공급망 붕괴로 인한 조달 문제 우려가 적을뿐더러 인구 규모 4위 국가로 향후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900만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ASEAN)의 최대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 대수는 87대에 불과하고 중산층 비중이 커지면서 전기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코발트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중국의 배터리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코발트 광산은 현지 회사와 중국 기업이 합작 투자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 시각) 코발트연구소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5%인 9500톤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호주, 필리핀을 추월한 수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점유율 73%)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발트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해심 소재다. 구리, 니켈 광산의 부산물로 희소성이 높다. 전 세계 코발트의 70% 이상은 콩고에서 나온다. 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수출의 95%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한다. 중국은 콩코 코발트 광산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법인과 합작투자를 설립해 코발트 광산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의존도 심화를 낮추기 위해 대체 공급원을 찾거나 코발트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화학 구조를 변경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인플레이션감소법(IRA), 원자재법을 마련해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중국산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19만8000톤이었다.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13%)보다 높았다. 이에 2021년 중순부터 1년 동안 급등했던 코발트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부상, 휴대용 전자제품 판매 감소로 인해 급락했다. 지난해 4월 파운드당 40달러 거래되던 코발트는 현재 약 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코발트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FT는 “인도네시아 등이 공급을 늘리면서 적어도 앞으로 10년 동안은 코발트가 시장에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20달러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2030년 코발트 수요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인 40만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향후 10년 뒤에는 코발트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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