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글로벌 이익 비중 40%까지 올리겠다"

이승연 2023. 5.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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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말했다.

1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함 회장은 전날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진행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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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6개 금융회사 함께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진행
지난 9일(현지시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국내 금융사 CEO들이 패널로 참석해 함께 진행한 '공동 Q&A세션'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그룹 글로벌 및 디지털 전략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말했다.

1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함 회장은 전날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진행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IR은 국내 최초로 금감원과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공동 Q&A 세션'은 이 원장과 6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사전에 받은 투자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및 참여 금융사 6곳과 해외 투자자 등 20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함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다음날인 10일 싱가포르에서 이 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한국 경제 및 금융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소통했다.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로저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류했다.

함 회장은 로저스 회장이 제주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 등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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