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 한인 자매, DNA 검사로 운명적 재회…"행동 방식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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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입양돼 각자의 삶을 살아온 한국인 자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얼굴부터 체형, 습관까지도 닮은꼴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6개월 무렵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가족사를 모르는 두 사람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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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란 기억은 없지만 묘하게 느껴지는 친밀감…행동도 비슷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으로 입양돼 각자의 삶을 살아온 한국인 자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얼굴부터 체형, 습관까지도 닮은꼴이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수십년만에 가족 상봉을 이룬 주인공은 애니 프루이스(32)와 니나 베이커(45)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6개월 무렵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프루이스와 베이커 자매는 뿌리 찾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동생 프루이스는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된 계기도 건강검진 때문이었다.
프루이스 씨는 "내 자매가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니 베이커 씨는 "우리 둘 다 누구를 찾으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이 운명적이다"며 "우리처럼 한국에서 입양된 아이들은 딱히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로의 가족사를 모르는 두 사람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열 세살 나이차에 1208㎞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은 묘한 친밀감을 느꼈다.
베이커 씨는 영상 통화로 프루이스 씨에게 "우리가 함께 자란 기억은 없지만 그냥 네가 항상 (같이) 있었던 것 같아. 참 이상하지 실제로 있었던 것도 아닌데"라며 신기해했다.
닮은 점도 많다. 프루이스 씨는 "우리는 서는 폼도 똑같다. 팔짱 끼는 것도 그렇고 머리카락을 자주 만지작거리는 것도 닮았다"며 "행동 방식이 되게 비슷하다. 그중 일부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어서 서로가 편하게 느껴지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처음 대화를 나눈 이래 두 차례 직접 만나고 주에 최소 한 번씩은 전화를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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