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클라우드”···SKT 신사업 성장 탄력 받았다

이재철 기자(humming@mk.co.kr) 2023. 5. 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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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益 모두 상승
IDC 등 신사업 매출확대 기조
SK브로드밴드 분당 IDC 가동
망투자 비용 아껴 수익 개선도
SK텔레콤이 지난 1분기에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구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10일 공시한 2023년 1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매출(연결 기준)은 4조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772억원)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49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324억원)보다 14.4%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 같은 양적 성장 기조에 대해 “5G 가입자의 견조한 상승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 구독 등에서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통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순증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5% 성장한 2조62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SKT 5G 가입자는 1410만명으로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61%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 비율은 46%(1090만명)로 채 절반이 안 됐다.

망 투자 비용을 1분기에 크게 줄인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총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1970억원) 대비 32%(630억원)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SKT는 LTE보다 20배 빠른 5G ‘28㎓ 대역’에서 지난 1분기 동안 이례적으로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28㎓는 산업계 수요가 없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사업을 포기한 대역으로 SK텔레콤도 동일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해당 주파수 대역의 사업 유지 기간을 ‘2023년 5월’로 표기해 이달 중 해당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하고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이뤄졌다. 1분기 데이터센터(IDC) 매출은 4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2%, 클라우드 매출은 342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의 지속된 증가에 힘입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매 분기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1일부터 경기도 분당에 제2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의 IDC 부문 매출 확대를 이끄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구축된 것이다.

아울러 구독 서비스 ‘T우주’ 부문에서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이상을 달성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만명 이상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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