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롯데건설 등 불황에도 수주잔고율 높은 튼실한 건설사... ‘브랜드’ 경쟁력이 비결

김동호 기자 2023. 5.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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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비율 TOP3 건설사 롯데건설, 두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순

[서울경제] 수주잔고비율 TOP3를 기록한 건설사들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많은 일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브랜드 경쟁력과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의 수주잔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불황에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주잔고비율이란, 수주잔고를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건설사가 매출액에 비해 '일감'이 얼마나 풍부하게 남아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주잔고비율이 높을수록 일감을 많이 확보해 놓은 상황이며, 수주잔고비율이 100%이면 1년치(연간 매출액)가, 500%(5배)이면 5년치 일감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실제,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대 건설사 중 수주잔고비율 TOP3를 기록한 건설사는 롯데건설, 두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수주잔고비율 1위를 차지한 롯데건설은 768.48%를 기록했고, 2위인 두산건설은 724.16%, 3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은 634.18%였다.

두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모두 오랜 기간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인정을 받아온 회사들이다. 이처럼 오랜 기간 쌓아온 높은 인지도가 수주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브랜드를 통해 고품격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높은 인지도를 얻었고, 그 결과 아파트 건설사업에서 크게 성과를 냈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수주잔고 45조6,809억원 중 민간공사(아파트 공사)가 38조697억원(83%)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위브’와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더제니스’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 기능개선을 통한 하자보수 서비스 강화 등의 고객 만족 실현을 통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두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산 우암 2구역, 서울 은평 신사1구역 등의 정비사업을 수주해 분양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브랜드로 자체 분양사업은 물론 도시정비사업, 민간 개발형 도급사업 등을 꾸준히 수주해 업계 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파크 브랜드는 부동산114가 매년 조사하는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항상 1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주잔고비율 TOP3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 두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올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설명. 두산건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투시도
두산건설은 오는 16일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 짓는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신사1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다. 단지는 ‘Have’, ‘Live’, ‘Love’, ‘Save’, ‘Solve’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존 아파트 생활보다 업그레이드된 편안함과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A, B, C 3개 타입)로 구성된다. 1블록은 8개 동, 1,230가구로 조성되며, 2블록은 6개 동, 903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서 6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9~113㎡ 총 1,9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가깝게 두고 있으며, 광명초가 바로 인접해 있어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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