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파워와 홈런 포수 그리고 이재원···LG, 드림라인업 완전체 뜬다

김은진 기자 2023. 5.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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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LG 감독은 올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 새 라인업을 구상했다. 주전의 얼굴에는 큰 변화 없이 타순을 조금씩 움직이지만 하위타순에는 새 얼굴을 넣었다. 그 중에서도 이재원(24)이 핵심으로 분류됐다.

풀타임 시즌을 주전으로 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장타력을 일찌감치 드러내 ‘잠실빅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취임하면서부터 ‘눈여겨본 선수’로 직접 언급한 이름이었다. 야구인생의 중요한 기점이 될 올시즌을 위해 이재원은 군 입대를 미뤘고 1루수로 수비 위치도 바꿔 훈련했다.

염경엽 감독이 구상한 LG 라인업에서 이재원은 하위타선에 위치했다. LG 타선은 기존에도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선이었다. 주전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이재원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타선 전반에 파워를 분산시키기 위해 이재원을 7번 타자로 둔다는 것이 처음의 구상이었다. 역시 중장거리형 타자인 새 포수 박동원과 나란히 하위타선에 배치해 중심타선 밖에서 파워를 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재원이 개막 전 옆구리를 다쳐 이탈하면서 LG는 한 번도 이 라인업으로 경기하지 못했다. 그래도 잘 나가고 있다. 9일까지 LG는 팀 타율 0.296을 기록 중이다. 많은 팀들이 잘 쳐야 0.260대인 올시즌 리그에서 압도적인 타격을 뿜어내고 있다. 30경기에서 170득점을 올려 경기당 5점 이상씩은 뽑아내는 팀이다. 마무리 고우석이 이탈하고 마운드가 당초 계획와 조금 달리 가고 있지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타격의 힘이다.

올시즌 타선의 열쇠로 봤던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타율 0.357 3홈런 2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의 성공적인 출발과 함께 포수 박동원이 최근 연일 터지고 있다. 7일 두산전에서 홈런 2개를 한꺼번에 뽑아 4타점을 올리고 9일 키움전에서는 동점 홈런을 쳐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꾸준히 7~8번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리그 홈런 1위(8개)다.

이 시점에 이재원이 합류했고, 이제 LG가 꿈꿨던 라인업을 완성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재원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일 1군에 등록됐다. 이후 2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세 타석을 소화했다. 아직은 몸을 푸는 단계지만 12일 시작될 대구 삼성 3연전부터는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이재원까지 착실히 자기 몫을 하면 LG 타선은 그야말로 빈틈을 찾기 어려워진다. 열심히 준비한 이재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재원은 “이렇게 기회를 받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겸손한 마음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나갈 수 있을 때 1군 선수로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홈런만 아니라 상황에 맞게 결과를 많이 만들어서 하나씩 보여드리겠다. 올시즌은 내게도 제일 중요한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부상으로) 늦게 시작한만큼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자신은 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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