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훔친 초등생 신상 공개한 무인점포…“부모가 변상 안해서”

박아영 2023. 5. 10. 1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무인점포 업주가 과자·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훔친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훔친 초등학교 저학년 3명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인쇄물이 붙었다.

이 인쇄물에는 아이들의 얼굴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재학 중인 학교 이름과 학년·반 등 신상 관련 정보가 담겼다.

출입문에는 '절도 적발 시 50배 변상' 등의 문구가 담긴 인쇄물도 함께 붙어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식 훔친 어린이 3명 신상 가게 출입문에 붙여
“업주 대응 지나쳐”vs“자영업자 입장 이해”
무인점포 출입문에 붙은 경고문. 연합뉴스

한 무인점포 업주가 과자·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훔친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훔친 초등학교 저학년 3명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인쇄물이 붙었다.

이 인쇄물에는 아이들의 얼굴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재학 중인 학교 이름과 학년·반 등 신상 관련 정보가 담겼다. 아이들의 동급생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이 알아볼 수 있을 수준이다.

무인점포 업주 A씨는 해당 아이들로부터 각각 2만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같은 날 저녁 재차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치다가 매장 내에서 A씨에게 붙잡혔다.

이후 아이들의 부모와 피해 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A씨가 경고문을 붙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문에는 ‘절도 적발 시 50배 변상’ 등의 문구가 담긴 인쇄물도 함께 붙어 있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도둑’ 낙인을 찍은 A씨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의견과 자영업자의 고충을 이해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액수와 상관없이 절도는 절도”, “바늘도둑을 소도둑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부모도 처신을 잘했어야”,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등 댓글로 A씨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반면 “그렇다고 2만원을 100만원으로 변상하라는 건 과하다”, “아이들 상대로 ‘신상털기’라니” 등 A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