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G2전 2세트 POG 젠지 '페이즈' "집중력 잃고 실수한 점 아쉬워"

젠지 '페이즈' 김수환이 개인 커리어 첫 국제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일(현지 기준) 영국의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G2 e스포츠를 꺾고 당당하게 승자로서 상위 라운드에 선착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페이즈' 김수환은 "앞으로 프로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큰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첫 국제 대회 출전에 "첫 국제 대회라 불안하지만 시차나 음식에는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소감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G2와의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고 밝힌 김수환은 "집중력이 한 번씩 끊겨 실수로 이어진 게 아쉽다"라고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면서도 2세트 후반 억제기 앞에서 앞으로 점멸을 쓴 상황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LCK에서 선정한 POG에 선정된 부분에는 "받을 만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G2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와 당황했다는 김수환은 이날 경기에서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의 시그니쳐 픽인 드레이븐을 밴하지 않았다. 김수환은 "아펠리오스 티어가 높고, 드레이븐 상대로 좋다고 생각해 밴하지 않고 상대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수환은 G2에 "한방이 있는 팀이다. 저력이 있어 패자 브래킷에서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 LCK 스프링 결승 4세트에 이어 이날 G2전 4세트에도 미드 트리스타나가 등장한 가운데, 김수환은 '쵸비' 정지훈의 미드 트리스타나 활용에 대해 "트리스타나가 요즘 원딜보다도 미드에서 많이 쓰인다. (나는) 트리스타나를 많이 해본 편은 아니고, 지훈이 형은 뭐든 잘한다"라고 강조했다.

MSI에서 '룰러' 박재혁을 제일 만나보고 싶다는 김수환은 2라운드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유럽의 매드 라이언스를 꼽았다. 그는 "매드 라이언스가 상대하기 더 쉬운 팀이다. T1은 굉장히 잘하는 팀이다"라고 답했다.

이미지=라이엇 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