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지역사회 갈등에도, 금남로서 다시 하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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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단체와 특전사 단체가 함께한 '지역 사회 내 숙의없는 사과'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지만 5·18 43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민간 주도로 예정대로 개최된다.
행사 주관 단체는 이번 행사가 43주년을 맞은 5·18을 기리는 동시에 그간 벌어진 지역 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단초가 되길 희망했다.
행사위는 이번 행사가 5월 단체와 지역 사회 사이의 벌어진 상처를 봉합하는 단초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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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43주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 개요 발표
민주평화대행진·오월풍물굿·전야제 정상 진행
전야제,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 무대위로
"이어진 갈등, 행사 이후 봉합 수순 밟길" 희망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단체와 특전사 단체가 함께한 '지역 사회 내 숙의없는 사과'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지만 5·18 43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민간 주도로 예정대로 개최된다.
행사 주관 단체는 이번 행사가 43주년을 맞은 5·18을 기리는 동시에 그간 벌어진 지역 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단초가 되길 희망했다.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행사의 개요를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철 상임행사위원장, 박상은 집행위원장, 박정운 전야제총감독이 참여했다.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진상규명·정신계승 ▲공동체정신재현 ▲미래세대 지지 ▲평화 통일 등 네가지 기조가 담겼다.
오는 13일 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연중 진행되는 행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날 오후 동구 금남로 무대에서 열리는 '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 범국민대회'에서 1980년 5월 당시 개최됐던 '광주시민궐기대회'를 재현한다. 당시 광주 시민들은 전남도청 분수대에 모여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졌다.
행사위 등 참여 단체들은 범국민대회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계승 의미를 담아 결의에 나선다.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대한 단죄를 선언하고 맞서나갈 방침도 공유한다.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졌던 오월시민난장과 민주평화대행진, 오월풍물굿 등도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월시민난장에서는 ▲체험마당 ▲거리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5·18의 진실과 오월 정신을 알리는 체험 부스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단체들이 금남로를 누비며 오월 정신을 담은 공연을 펼친다.
동구 수창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금남로 전야제 무대로 향하는 '민주평화대행진'도 그대로 진행된다. '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이 벌였던 민주대행진을 재현한 행사는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행진하며 민주주의 완성을 거듭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한다.
행사의 꽃인 17일 전야제에서는 5·18 정신과 의미, 가치를 담은 총체극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가 무대위로 올려진다.
지역 극단, 가수 등 예술인 150여명이 참여하는 총체극은 전세계에서 자행되는 전쟁과 불평등 상황을 광주의 5월 대동정신으로 이겨내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총체극은 2023년 5월 현재부터 1980년 5월 18일까지의 역사를 거스르며 민주화운동 등 중요 장면들을 재현한다.
총체극의 대미는 전 출연진이 무대위로 올라 5·18 광주의 희생을 비장하게 노래한 '광주출정가'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간 행사위의 행사와 함께 열려온 민주기사의날(5월 20일)과 부활제(5월 27일) 행사는 주관해온 각 5월 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가 그대로 진행한다.
행사위는 이번 행사가 5월 단체와 지역 사회 사이의 벌어진 상처를 봉합하는 단초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상자회 등이 행사위 상임단체에서 제명된 것과 별개로 필요할 경우 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박상은 행사위 집행위원장은 "올해 행사위가 준비한 행사들이 그간 이어져온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행사위 차원에서도 갈등 봉합을 위한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관련돼 논의된 내용을 (단체들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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