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재계, 20억원 규모 '미래파트너십 기금' 출범

이재윤 기자 2023. 5. 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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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재계가 조성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이 출범했다.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재계는 공동기금을 통해 자원·에너지·경제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해나가며, 한일 국민 간 상호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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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미래파트너십 기금' 출범 기자회견
김병준 전경령 회장직무대행(사진 오른쪽)과도쿠라 마사카즈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스미토모화학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과 일본 재계가 조성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이 출범했다.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재계는 공동기금을 통해 자원·에너지·경제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7월 서울에서 '한일산업협력포럼'도 개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이하 경단련)는 10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미래파트너십 기금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BRT)'에서 미래 파트너십 기금마련을 약속한 지 56일 만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스미토모화학 대표이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20억원 규모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전경련이 10억원, 경단련은 1억엔(약 10억원)씩 낸다. 기금 조성에는 양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기금은 두 단체가 공동 운영한다.

김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12년 만에 한일 간 셔틀외교가 명실상부하게 복원됐다"며 "최근 양국 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국가 복원 등 경제교류도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쿠라 경단련 회장은 "양국이 직면한 중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미래파트너십 기금의 활동 등에 대해 검토를 지속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운영위원장은 전경련·경단련 회장이 각각 공동으로 맡고, 양국 주요 경제인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기금 운영을 위한 양국 자문단도 꾸렸다. 한국 측 운영위원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선임됐다. 자문단 좌장은 강성진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일본 측 운영위원은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과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이다. 일본 측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교수다.

미래파트너십 기금은 인적 교류와 산업협력 강화에 주로 쓰인다. 두 단체는 한일 미래세대 교류와 산업협력 강화사업을 우선적으로 공동 추진하고 오는 7월 서울에서 한일산업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양국 민간기업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직간접적으로 공통의 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협력과제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금은 △경제안전보장 환경 정비(반도체 공급망 강화, 자원·에너지 안전보장 등)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실현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규제완화, 스타트업 협력,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산업 진흥, 제3국 시장 협력), △전염병 확산 등 글로벌 과제 대응 등 5가지 핵심 주제도 선정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해나가며, 한일 국민 간 상호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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