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를 믿는다고요? 공격만 문제가 아닌데도요?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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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포수가 약한 팀이다.

문제는 KIA 포수 문제가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흔히 KIA 포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지적되는 것이 타격이다.

이처럼 KIA의 포수는 수비 측면에서도 약점이 크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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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포수가 약한 팀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재학 신임 KIA 단장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심 단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포수들을 믿는다. 손해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심 단장의 마음이 너무도 이해가 된다. 모자란 구석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잘 된 케이스가 없다. 트레이드는 어디까지나 수면 아래 있을 때 폭발력을 갖게 된다.

KIA 포수 한승택(오른쪽)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문제는 KIA 포수 문제가 팀 전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투수들에게 주는 부담이 너무 크다.

흔히 KIA 포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지적되는 것이 타격이다.

한승택은 타율이 0.160이고 주효상은 0.069에 불과하다. 둘이 팀 내 최하위 1,2등을 다투고 있다.

그러나 비단 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크게 떨어진다.

일단 폭투가 너무 많다. 9일 현재 18개로 10개 팀 중 두 번째로 폭투가 많은 팀이 KIA다. 1위는 22개의 한화다. 한화는 현재 9위다.

폭투가 투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범위가 넓다.

폭투가 많으면 투수가 마음 놓고 떨어지는 공을 던지기 대단히 어려워진다.

종으로 떨어지는 공 없이 KBO리그서 버틴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포수 앞으로 바운드 되는 공을 던질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KIA는 이 부분에서 큰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폭투 전체 2위는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도루 저지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한승택과 주효상 모두 2할의 도루 저지율을 보이고 있다. 3할은 돼야 투수가 마음 놓고 주자를 견제할 수 있다고 봤을 때 한참 모자란 성적을 내고 있다.

포수의 도루 저지율이 2할대라는 건 투수가 유주자시 포수를 믿고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도루 저지는 포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투수와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수의 책임이라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일단 포수의 저지 능력이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투수도 마음 편하게 슬라이드 스텝을 쓸 수 있게 된다.

지나치게 주자에 신경 쓰다 보면 타자와 승부가 약해진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KIA의 포수는 수비 측면에서도 약점이 크게 드러나 있다. 포수 보강 없이 상위권 전력을 노린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트레이드가 간단히 될 리 없다. 심재학 신임 단장의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그의 야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특유의 친화력에 기대보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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