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년 5·18 전야제,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 '대동·공동체 정신'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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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가 오는 17일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일정과 연출의도, 구성을 소개했다.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슬로건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와 직접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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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 풍물굿, 평화대행진, 총체극 등 '무대 2배 역대급 규모'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가 오는 17일 '끝까지 우리들은 정의파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1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야제 일정과 연출의도, 구성을 소개했다.
올해 전야제 본행사 총체극 주제는 '끝까지 우리는 정의파다'이다.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슬로건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와 직접 맞닿아 있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에 걸쳐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개최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낮 1시부터 열리는 식전행사는 오월시민난장과 민주평화대행진, 5·18정신계승 풍물굿으로 이뤄진다. 대행진에는 시민과 시민단체, 아시아공동체 각국 대표단, 고려인마을 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데 역대급 인원이다.
전야제 본공연(총체극) 총감독은 박종운 극단 토박이 상임연출이 맡았다. 박 감독은 광주민중항쟁을 주제로 만들어진 민중가요들을 재해석한 오월극 '나와라 오바!' 등 매년 오월 정신을 담은 극을 선보여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전야제에서 역시 다채로운 춤과 무용, 연극, 뮤지컬, 퓨전공연으로 '의향·예향·미향의 도시 광주'를 표현할 예정이다.
전야제는 23개의 단체가 함께한다. 본공연에는 극단 토박이와 춤추는 나무, 태무용단, 얼쑤 등 예술단체 6곳이 참여한다. 무대 규모도 예년보다 2배 이상 커졌고 출연진 인원도 대폭 늘렸다.
전야제 총체극은 △1부-광주, 나의 광주여! △2부-예술적 저항의 도시, 장엄한 예술의 광주! △3부-참다운 광주의 힘, 주먹밥의 정신이 함께하는 맛의 광주! △4부-정의의 도시, 의로운 시민. 민주·평화·통일을 향한 오월 광주! △5부-평화가 공존하는 공동체, 대동·저항·나눔정신의 광주 등 다섯갈래 구성이다.
구성상으로는 5부로 나눠져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공연처럼 이어지는 형식이고, 이전 전야제와 달리 '발언'이나 '사회자 개입'을 대폭 줄인다. 전하고픈 메시지도 전부 공연 안에 녹여내서 춤이나 노래로 표현한다.
이번 전야제 목표는 전세계의 전쟁과 분쟁, 불평등, 인권탄압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광주 오월의 대동정신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다.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답게 오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고취하고 장엄하게 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80년 광주시민들을 재현해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광주의 민주·평화도시의 위상을 발전시키고 자긍심을 드높이고자 한다.
박종운 감독은 "오월정신과 의미, 가치를 담은 총체극을 준비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시민으로서 오월정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어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야제의 무대와 참여인원이 대폭 커지고, 행사 당일 인근에서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집회가 열리는 만큼 행사장 차량진입 혼잡 우려도 크다. 행사위 관계자는 "전야제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가급적 도보 방문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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