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우크라 대반격, 영화 같은 돌파구 못 만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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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영화 같은 극적인 돌파구를 만들어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클레벌리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과의 대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면을 전환할 만큼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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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
"中역할 기대…비판적일 이유 없어"
"서방, 구유 속의 개처럼 굴지 말아야"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이른바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영화 같은 극적인 돌파구를 만들어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클레벌리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과의 대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면을 전환할 만큼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분쟁 내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그들은 스스로 준비하고 군을 훈련시켰으며 이 분쟁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그들은 조국의 매우 효과적인 방어자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간단하고 빠르고 결정적인 돌파구가 없을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예상한다"고 했지만 "그러나 알다시피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이것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현실 세계"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라면 정말 쉬울 것이다. 1막은 초기 침공과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방어, 2막은 국제사회 집결과 우크라이나 지원, 3막은 역공, 이런 뒤 크레딧이 올라간다면 모든 것이 쉽겠지만, 실제 세계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서방이 '심술쟁이'처럼 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dog in the manger'(구유 속의 개)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까워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나는 그것이 어디에서 오든 이 전쟁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는 개입을 환영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구유 속의 개'가 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그 영향력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핵무기 비사용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그 개입에 비판적일 이유가 없다"며 "그가 개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회복하고 러시아 군대를 철수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비판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진정한 개입(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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