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풀타임 NO 교체' 맨시티...아스널 팬들은 "많이 지쳤길" 기대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이후로 진기록을 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2차전은 오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원정팀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간,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벤치에서 훌리안 알바레스, 리야드 마레즈, 필 포든, 캘빈 필립스 등이 대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교체 카드를 5장까지 쓸 수 있었지만 선발 11명 중 그 누구도 교체하지 않았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3명을 교체했다. 호드리구,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 오렐리엥 추아메니, 나초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지난 2월에 열린 16강 1차전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도 단 1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다.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는 이날 1-1로 비겼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교체를 안 쓴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AC밀란을 상대할 때 교체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 당시 맨유는 3-2로 승리했다.
맨시티가 레알 원정에서 11명 모두 풀타임 출전시키자 맨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화를 냈다. 아구에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후반전에 훌리안 알바레스를 투입했어야 했다”며 한탄했다.
반면 아스널 팬들은 기뻐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사이다. 영국 ‘더 선’은 “맨시티가 단 1명도 교체하지 않자 아스널 팬들이 환호했다. 이들은 맨시티가 주말 경기 에버턴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오는 14일에 에버턴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맨시티 선수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