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8곳 "對中 수출 회복 연내 어려울 것"

최영지 2023. 5. 10.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중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안에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선 가장 많은 기업이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40%)으로 전망했으며, 이어 '내년에야 회복 가능'(27.3%),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17%),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금년 안에 회복 가능'(15.7%)이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대중수출 부진 인식' 조사
"대중수출 위축 체감…中 중간재 자급률 상승 작용"
"기술경쟁력 추격 위협…수출경쟁력 쇄신대책 필요"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중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안에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근원적 문제로 중국의 기술자립도 향상에 따른 국산제품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자료=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최근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들을 대상으로 ‘대중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50.7%)은 ‘올해 들어 대중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체감 못한다’는 답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중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선 가장 많은 기업이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40%)으로 전망했으며, 이어 ‘내년에야 회복 가능’(27.3%),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17%),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금년 안에 회복 가능’(15.7%)이라고 답했다. 올해 안에 대중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이 전체의 84.3%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는 최근 10년간 보여 온 대중수출의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중국의 빠른 기술 성장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38.7%)라는 응답이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향후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성장 속도 예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성장속도가 한국을 능가하거나(41.3%) 비슷할 것(35%)’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속도가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정책과 더불어 주력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분야 기술투자 위험분담 등 수출·산업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