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려울 것"

서민지 2023. 5. 10.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중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연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84.3%에 달했다.

'대중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이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40%)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 절반 "올 들어 대중 수출 위축·부진 체감"…대부분 기업, 2~5년 후 회복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대중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연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들의 '대중 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업 50.7%는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체감 못한다'는 답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84.3%에 달했다. '대중 수출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이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40%)으로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27.3%),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17%),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올해 안에 회복 가능'(15.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도심 빌딩 스케치 [사진=정소희 기자]

대한상의는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는 최근 10년간 보여 온 대중 수출의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중국의 빠른 기술 성장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38.7%)라는 응답이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향후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성장 속도 예상'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성장속도가 한국을 능가하거나(41.3%) 비슷할 것(35%)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속도가 중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기업들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궈차오 열풍에 따라 한국제품 및 중간재에 대한 선호도 감소를 체감하는지'에 대해 응답기업 32.7%는 '그렇다'고 답했다. '체감 못한다'는 31%, '보통'은 36.3%로 집계됐다.

중국을 대체할 수출 시장으로는 아세안(37.3%), 인도(31.7%), 미국(12.7%), 중동(9%) 등을 꼽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 봉쇄 경험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의 중국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도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정책과 더불어 주력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분야 기술투자 위험분담 등 수출·산업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