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 주차장, 2시간 뒤 침수"…AI 활용 사전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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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홍수 정보가 보다 구체화돼 제공된다.
홍수 예보에는 인공지능(AI)이 활용될 수 있도록 올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수와 침수 예보 강화, 홍수 정보 확대다.
AI 홍수예보는 내년까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한 뒤 2025년부터 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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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위험지도 내년 공개…강남역·광화문 빗물터널 '속도'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부터 홍수 정보가 보다 구체화돼 제공된다. 사고에 경각심을 가지고, 보다 빠른 대피를 위해서다. 홍수 예보에는 인공지능(AI)이 활용될 수 있도록 올해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광화문과 강남역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서울 도림천 유역에는 지하방수로를 신속 추진한다. 내년까지 홍수위험지도를 제작해 공개하고, 하천 범람에 따른 피해 예방에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 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홍수피해 방지대책을 10일 발표했다. 환경부의 이같은 대책 발표는 정부의 여름철 재난대책기간(5월15일~10월15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수와 침수 예보 강화, 홍수 정보 확대다.
우선 현재 전국 75개 지류·지천에서 홍수 예상 3시간 전에 시행 중인 홍수 예보를 223개 지점에서 6시간 전에 발령할 수 있도록 AI 홍수예보를 도입한다. 실제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과거 홍수 시 강우량과 수위 관계를 학습해 수위를 예측, 예보를 내게 된다. AI 홍수예보는 내년까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한 뒤 2025년부터 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시 침수 예보를 이달 중순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AI와 더불어 3차원 가상 공간에 침수 예상도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사전에 침수 예보를 낼 계획이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함께 우선 서울 도림천 유역에서 시범 운영해 본 뒤 2025년부터 이를 경북 포항과 경남 창원, 광주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이 홍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문구를 조정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잠수교 관심 수위 초과' 등 행정·과학적 용어를 썼다면 앞으로는 '잠수교 인근 수위 상승, 인근 둔치 주차장 침수 대비' 등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수 정보 제공 지점을 지난해 기준 552개소에서 올해 574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홍수 상황에서는 경찰이나 소방, 행정안전부 등과 유기적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필요에 따라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내년까지 500년 빈도의 최대 홍수량을 기준으로 하는 '홍수위험지도'를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도심의 극한 강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 터널과 강변 저류지 조성도 확대한다. 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로 물에 잠겼던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터널을 만들고, 도림천에는 지하 방수로를 설치한다.
광명 목감천에는 2028년까지 강변 저류지를, 2029년까지 포항 냉천 항사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예비타당성 심사를 면제받아 신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부산과 포항, 경주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4곳의 전국 주요도시에 지역 맞춤형 치수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북한 접경지역과 북측의 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북측 댐의 무단 방류에 따른 임진강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군남댐 수위를 강화하고, 북한 주요댐 위성영상 촬영 주기를 기존 1일 1회에서 1일 2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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