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선도학교 300곳에 '민간 에듀테크' 우선 도입

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선도학교 운영할 시범교육청 지정
당초 7개 시도 계획했으나 16개로 확대해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 당국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전국에 '디지털 선도학교' 300곳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추진할 시범교육청 16곳(울산 제외 전국)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선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선도교육청을 7곳 지정하려 했으나 16곳이 참여하면서 내년까지 전국에 확대하려 했던 목표를 거의 달성하게 됐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개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찾아주는 차세대 교과서다. 앞서 2월 교육부는 오는 2025년 수학·영어·정보에 이를 도입하는 내용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내놨다.

방안에 따라 디지털 선도학교는 민간 에듀테크 기업의 AI 코스웨어(교육과정+소프트웨어·courseware)를 활용해 새로운 수업 방법을 실험하게 된다. AI 디지털교과서 정식 도입에 앞서 먼저 기술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선도학교 수는 시범교육청 사업을 신청한 시도교육청의 계획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경기·경북·대구·서울·충남·충북은 각 40개교, 세종은 15개교, 강원·경남·광주·대전·부산·인천·전남·전북·제주는 각 5개교를 운영하겠다고 신청했다.

선도학교는 시범교육청의 집중 지원을 받는다. 교육청은 전담조직이나 특별팀(TF)를 꾸리고, 자체 재원을 투입해 무선망 등 학교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교육부도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비를 학교당 약 1억원씩 특별교부금으로 보탠다. 시범교육청이 선도학교와 수업 혁신을 위한 교원 연수를 실시하도록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사업 신청 기간 중 교육감 보궐선거가 진행되며 참여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울산교육청의 불가피한 사정을 감안해 컨설팅 등으로 디지털 교육혁신 관련 자체 시범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별 선도학교는 관할 시범교육청들이 수립할 예정인 운영계획에 따라 선정될 전망이다. 선정된 학교는 자체 운영계획 수립, 교사 연수를 거쳐 오는 9월 2학기부터 디지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운영 상황을 감안해 내년 디지털 선도학교를 전국 총 7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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