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對中수출 회복 어렵다...구조적 대책 필요"

임동욱 기자 2023. 5.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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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 흑자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수출기업 300개사들의 '대중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50.7%는 '올해 들어 대중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안에 대중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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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96억 2000만달러, 수입은 522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26억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사진은 이날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2023.5.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 흑자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수출기업 300개사들의 '대중수출 부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50.7%는 '올해 들어 대중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체감 못함'과 '체감 전혀 못함'은 각각 15.7%, 2.3%에 그쳤다.

'대중수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엔 40%가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고, △내년에야 회복 가능(27.3%)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향상으로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17%)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올해 안에 회복 가능(15.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안에 대중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대중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 보다는 최근 10년간 보여 온 대중수출의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36.6%였다. 우리가 뒤쳐진다고 답한 곳은 3.7%였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의 경우, '3년 이내'(38.7% )라는 응답이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궈차오 열풍에 따라 한국제품 및 중간재에 대한 선호도 감소를 체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 3곳 중 1곳은 '그렇다'고 답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 봉쇄 경험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의 중국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도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정책과 더불어 주력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분야 기술투자 위험분담 등 수출산업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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