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택배기사' 디스토피아 속 김우빈…넷플릭스 글로벌 흥행 '자신'(종합)

조은애 기자 2023. 5. 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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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 택배기사들이 생존을 배송한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무장한 '택배기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감독 조의석)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조의석 감독이 참석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피칭 어워드를 수상하며 관심을 모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마스터',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조의석 감독은 "낮에는 인류의 생존을 책임지지만 밤에는 난민 출신 택배기사들이 모여서 난민들을 보호한다. 일종의 자경단이다. 낮에는 택배기사, 밤에는 블랙 나이트로 활동한다"며 "원작 웹툰의 세계관이 너무 좋았다. 택배기사가 생필품을 나르는 근미래라는 설정이 좋아서 원작을 각색해서 만들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김우빈은 오염된 대기와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신선한 산소와 음식, 생필품을 배달하는 전설의 택배기사 5-8 역을 맡았다. 김우빈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대본을 보고 어쩌면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궁금해졌다. 또 다양한 캐릭터들에도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마스터'로 함께 했던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5-8 캐릭터에 대해서는 "택배기사들은 생존을 위해 생필품을 전달하는데 헌터의 공격을 뚫어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강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5-8은 정말 강하다. 블랙나이트는 난민 출신 택배기사들인데 낮에는 배송 일을 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위해서 활동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작품 대할 때 그 인물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본다. 특히 5-8로 지내면서 난민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은 이들의 아픔을 생각했다. 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들끓는 야욕을 가진 천명그룹의 대표 류석을 연기한 송승헌은 "2~3년 전쯤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기획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의 세계관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20년 이상 된 친구 사이라 믿음도 컸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뭐든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석은 나름대로 자기가 가진 신념과 큰 목표가 있다. 그래서 지금 포화 상태인 구역에서 새로운 구역으로 이주하기 위해서 난민들을 동원한다. 그 과정에 비밀이 있다"며 "남산타워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시내의 모습들이 CG로 새롭게 구현됐을 때 새로울 것 같다. 이 작품을 느끼면서 느낀 건 환경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다. 지금 이 순간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사는데 '택배기사'에서 산소가 부족한 세상을 보다보니 '이러면 진짜 큰일나겠다' 싶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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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강유석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윤사월, 이솜이 군 정보사 소령 정설아로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했다.

강유석은 "사월이라는 캐릭터는 5-8 같은 택배기사가 되고 싶어하는 밝고 용기있는 인물이다. 감독님께서 '액션 괴물'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재밌을 것 같았지만 3개월 정도 준비하다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매일 기초 체력 훈련부터 합도 열심히 맞췄다"며 "SF요소도 있지만 액션도 많아서 카타르시스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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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시나리오 볼 때부터 일상 속에 아주 흔하게 자리잡고 있는 택배기사라는 존재가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는 특별한 존재가 됐다는 게 흥미로웠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웹툰인데 감독님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내실지도 궁금했다"며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의석 감독은 "디스토피아 세계관 안에 있는 작품들과의 차별점이라면 저희가 좀 더 엔터테인먼트적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액션,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택배기사'는 오는 5월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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