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매수'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된 슈퍼개미…평가차익만 30억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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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집중 매수한 개인 투자자가 2대주주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가 김기수씨(65)는 친인척 최순자씨(64),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법인 순수에셋, 투자일임업 법인 프레스토투자자문 등 특별관계자와 함께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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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유목적은 '일반투자'…임원보수·배당금 확대 등 제안 가능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겪은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집중 매수한 개인 투자자가 2대주주에 올랐다. 친인척 등과 함께 200억원이 넘는 자금으로 주식을 취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가 김기수씨(65)는 친인척 최순자씨(64),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법인 순수에셋, 투자일임업 법인 프레스토투자자문 등 특별관계자와 함께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들의 지분은 다올투자증권 주식 전체의 11.5%로, 김씨가 6.71%, 최씨가 4.74%, 순수에셋이 0.05%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지분율 24.82%)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이전까지 KB자산운용이 4.46%로 많았다.
김씨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김씨와 최씨는 이미 각 158만주, 137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씨, 최씨, 순수에셋은 이달 8일까지 추가로 3140원~ 3940원선에서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매수했다.
당시 주가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6000원대에서 하락한 상태였다. 이들의 추가 매수량은 402만949주로, 총 약 140억원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11시47분 기준 주가인 4240원으로 평가할 시 현 가치는 약 170억4882만원으로 평가차익은 약 3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김씨 등의 지분 매수로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시에 따르면 김씨 등의 주식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로 "본인은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는 없지만 임원보수 지적, 배당금 확대 제안 등이 가능해 '단순투자'보다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또한 추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할 시 임원 선임 등에도 나설 수 있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프레스토투자자문 관계자는 "대표의 개인적인 일이라 따로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며 "추후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수에셋 관계자는 "김씨와는 거래관계자 사이"라며 "이번 지분 매수 과정에서 경영권 논의 등 전달사항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씨가 회사 측과 연관 있는 분은 아니지만 주총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이고, 2대주주가 된 만큼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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